"매달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산행가요"
- 이혜경
- 2013-04-11 06:30:0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한양대병원 박미라 간호팀장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한양대병원 박미라(50) 간호팀장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특별한 외출'에 나선다.
2년 전부터 시각장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가 8년전 결성한 '아동산회(아름다운 동행 산악회)에 가입한 박 팀장은 매달 하동복지관 시각장애인과 산행을 떠난다.
"간호사는 봉사와 사랑을 항상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천하는게 쉽지 않죠."
박 팀장은 지난 28년간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간호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아동산회를 통해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을 대하기 전까지는 그들이 어떻게 산행을 하고, 밥을 먹고,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었죠. 우리와 같은 사람을 대하는걸 꺼려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있었고요."
그의 우려는 곧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마음을 선뜻 열지 못할 것이라는 박 팀장의 생각과 달리 훨씬 주변을 생각하면서 밝게 이야기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오히려 의지가 됐다는 것이다.
하루는 녹내장으로 시각을 잃어 3년 동안 단 한번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한양공대 졸업생을 산행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제가 한양대병원 간호사라고 하니깐 '선배님' 하면서 따르더라고요. 점점 밝아지면서 바깥 세상에 나와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었죠."
박 팀장은 아동산회 활동을 통해 '주고 오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난달에는 남편과 함께 아동산회 활동을 하고 돌아왔는데, 남편도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시각장애인들이 아동산회 팀에게 더욱 힘을 준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한다.
"첫 산행 파트너도 잊혀지지 않아요. 산행을 위해 점원이 어울린다는 등산복을 구입해 처음 입고 왔다면서 '예쁘냐'고 묻는 여성이었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실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눈과 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곤 '감사하면 사는 법'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동안 인공신장실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던 박 팀장은 최근 10여개의 층을 맡는 간호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갑자기 바빠지면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을 비울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최대한 빠지지 않고 아동산회를 하려고 한다"며 20일 토요일 산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 말을 전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2삼성바이오, 미 공장 4천억에 인수...첫 해외 거점 확보
- 3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4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 5"약가제도 개편, 제약산업 미래 포기선언...재검토 촉구"
- 6제약사 불공정 행위 유형 1위는 약국 경영정보 요구
- 76년간 169건 인허가…범부처 의료기기 R&D 성과판 열렸다
- 8K-바이오 투톱, 미 공장 인수...'관세 동맹'의 통큰 투자
- 9샤페론–국전약품,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1상 투약 완료
- 10톡신은 왜 아직도 '국가핵심기술'인가…해제 요구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