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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하던 음악, 연주하는 기분 끝내줘요"

  • 최봉영
  • 2012-10-04 06:30:14
  • 최미섭 주무관(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팀)

식약청 최미섭 주무관
"듣기만 하던 음악을 무대에서 내가 직접 연주하는 기분은 정말 끝내줘요. 신나기도 하고 나름 성취감도 있죠."

식약청에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밴드 음악이 울려퍼진다. 밴드동호회 '비투'의 연습이 있기 때문이다.

'비투'의 유래는 예전 식약청이 있었던 불광동 2번출구(B2)에서 따왔다. 현재는 오송에 자리한만큼 한자표기를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투'(飛鬪)는 알에서 갓 태어난 새끼 새가 열심히 날개짓을 연습해 언젠가는 저 넓은 '락'의 세계로 날아가기 위해 투쟁한다는 뜻이다.

최미섭(32) 주무관은 비투에서 여성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중에는 유독 기타를 다루는 이들은 흔하지 않다. 최 주무관 역시 우연에서 시작했다.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 밴드 공연을 처음 봤는데, 막연하게 밴드에 대한 동경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가입을 하게 됐는데 남아 있는 역할(파트)이 기타 뿐이었어요."

이렇게 대학 내내 밴드활동을 해 온 것이 인연이 돼 현재는 식약청 밴드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식약청에서 비투의 인기는 대단하다. 신입사원 환영회나 단독 공연을 주최하면서 식약청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밴드는 1팀과 2팀 2개로 늘어났으며, 동호회원들의 열정도 그만큼 높다.

"밴드의 수준이 프로는 아니지만 팀원들의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 않아요. 합주를 위해 학원도 다니고 개인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으니까요."

실제 팀마다 공식적인 연습은 1주일에 한 번 모여 1~2시간씩 맞춰보지만, 개인 연습까지 합한다면 연습시간은 훨씬 많다.

이처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바로 연습의 결과가 바로 무대에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 때문이다.

비투는 올해 벌써 2회 공연을 했고, 올해 내로 오카리나, 관악기 앙상블동호회 등 식약청 음악 관련 동호회와 음악 주간을 만들어 공연할 예정이다.

그가 이처럼 무대 공연에 집착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 때문이다.

"듣기만 하던 음악을 무대에서 내가 직접 연주하는 기분은 정말 끝내줘요. 신나기도 하고 나름 성취감도 있죠."

밴드음악에 심취해 있는 그는 나름의 꿈이 있다.

"금방 성취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드림씨어터나 메탈리카 같은 어려운 곡도 연주하고 싶어요."

그는 주위의 동료들에게 비투의 공연에 참석하기를 권한다.

"식약청 직원이라면 누구나 격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요.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밴드음악을 듣다보면 스트레스도 날리고, 삶의 활력소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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