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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소연이 때문에…"

  • 이혜경
  • 2012-07-12 06:35:40
  • 365mc비만클리닉 이선호 공동원장

"11년 전, 첫 딸 소연이가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났어요. 세상을 잘못 살아왔구나 싶어 기부를 시작하게 됐죠."

365mc비만클리닉 이선호(40·가정의학과) 공동원장은 월수입의 10% 이상을 기부하는 인물로 전국 365mc비만클리닉 네트워크 병원 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4일 이 원장의 '100번의 다이어트 한 번의 지방흡입' 출판기념회에서 김남철 대표원장은 "이 원장의 기부 활동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며 "덕분에 우리 병원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됐다"고 자랑할 정도였다.

병원 내 기부 문화를 전파한 이 원장 이지만, 11년 전 까지만 해도 종교 때문에 교회에 납부하는 십일조 이외 별 다른 기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기부에 눈을 뜨게 된 것은 큰 딸 소연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건강하게 태어날 줄 알았던 큰 딸이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나면서 이 원장의 기부 생활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시작한 기부 활동은 필리핀 빵아랍(pangarap) 지역에 큰 딸 소연이 이름을 딴 '빵아랍 소연 교육복지센터'를 짓는 일이었다.

이 원장의 기부 신호탄이 병원까지 전파되면서 현재는 9명의 공동 원장들도 함께 교육복지센터에 다달이 운영비를 보내고 있다.

그는 "공동원장들과 함께 5억 원 이상의 기부를 통해 경상북도 청송에 무의탁 독거노인을 돌볼 수 있는 소망의 집을 세웠다"며 "세 번째 목표는 장애인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연이를 키우면서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꾸준히 고민한다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고등 교육까지 장애인을 돌보면서 이후 취직 등의 생산 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관은 많지 않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사회복지법인 다운회를 통해 큰 딸이 혜택을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그는 "최종 목표는 365mc사회복지법인 추진"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법인 추진 이후 장애인 센터 설립까지 최대 8년이라는 기간을 잡았다"며 "큰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베풀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회공헌활동 이외에도 이 원장은 수입을 쪼개 틈틈이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출간한 '100번의 다이어트 한 번의 지방흡입' 인세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또 한번 병원 직원들의 귀감이 됐다.

이 원장은 "혼자 하는 기부가 아닌, 공동원장 모두가 뜻 모아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며 "병원이 커질 수록 더 많은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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