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약사 평균 근속연수 14.1년…평균 이직횟수 2.8회
- 강혜경
- 2024-06-01 1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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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약사 직무현황 실태조사…약사 315명, 업체 22개 대상 조사
- 현 직장 근속기간 평균 5.9년…이직사유는 '더 나은 업무 환경'
- 재직자 "업무량·책임 대비 보상 낮아…학부 교육과정 등 부족"
- 기업 95% "약사인력 충원 어려워…이직·퇴사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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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의 경우 남성 비율이 여성 보다 높았으며, 다국적사의 경우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무별로는 제조·품질 관리가 4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직에 있어 주된 사유는 업무량, 회사 복지 등 '더 나은 업무 환경'이라는 응답이 53.2%를 차지했다. '업무 분야의 변경·확대'와 '더 높은 임금'도 각각 30.5%와 29.6%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상원 교수는 지난 1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산업약사대회를 통해 약사 315명과 업체 22곳을 대상으로 한 국내 산업약사 직무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2년 기준 면허신고를 한 산업 근무 약사가 455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답자 수는 7%에 불과하지만 산업약사에 대한 직무현황 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는 데서 의미를 가진다.
◆5년 미만 63.2%…동료관계·직업안정성 '만족', 승진기회·임금수준 '불만족' 응답자의 70%는 국내 제약사에, 15%는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 50대, 60세 이상, 20대 순으로 조사됐다.
근속기간은 5년 미만이 63.2%로 가장 높았고 5~10년 미만 16.8%, 10~15년 미만 7.9%, 20년 이상 6.7%, 15~20년 미만 5.4%로, 80%가 10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64.4%는 '이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평균 이직횟수는 2.8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특히 제약 공장에서 일하는 약사 비율이 적고 이직이 잦아 약사에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업무량이나 책임에 비해 보상 수준은 낮아 약사 인력을 산업계로 유인하거나 유지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압도적이었다"며 "전문성과 역량과 관련해서는 학부 교육과정이 부족하고 네트워킹이나 체계적인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사 역할의 중요성이 드러나지 않으며, 약사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 고용된 입장에서 품질을 관리하는 약사의 책임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한계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약사 역할 가장 필요한 '제조·품질관리', 인력공급은 제로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인력공급이었다. 응답 업체의 95%가 '약사 인력의 충원과 운영·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제조·품질관리 관련 분야의 경우 태부족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약사 역할 요구도에서 제조·품질관리가 1순위를 차지했지만, 약사 인력공급의 충분성에서는 마지막 순위인 12위를 차지했다"며 "희망하는 약사 인원 대비 현재 근무는 57.5%에 그친다고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의 경우 지방 근무로 약사 채용이 상당히 어렵고 이직과 퇴사가 빈번하며, 완제의약품 대비 원료의약품 회사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오벤처에서는 산업약사가 수행하는 업무 가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조품질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대우를 받고자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처우 개선과 인턴십 등을 통해 신규 약사들이 산업계에서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약사회와 산업계 교류를 통한 인재 확보, 산업약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역차별이 되지 않는 분위기 조성 등을 제안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이상원 교수는 "산업약사는 제약산업 전체 종사자에 비해 짧은 근속기간을 보였고, 이는 산업약사 유치와 유지를 위해 업무환경 개선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며 "직무만족도 개선을 위해서는 승진기회, 임금수준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며 산업약사의 전문성 향상, 미래 비전 제시, 인력풀 확대를 위해 한국산업약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개인의 경우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설문이 이뤄졌으며, 업체의 경우 전자메일을 통한 서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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