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중 입니다"...1인약국 약사, 방문약료 선두주자로
- 김지은
- 2024-06-03 05:09:5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안화영 약사회 지역약료사업본부장(경기 시흥 보화약국)
- “약사 역할, 약국 안에만 있지 않아”…방문약료·약물 강의 등 다변화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의 역할이 약국 안에만 있지 않아요. 약사 직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가 약사에게 그런 역할을 요구하고 있고요. 30년 넘게 운영해온 1인 약국이지만, 한번 변화시켜 보자는 생각을 한 것도 그런 흐름에 따른 것이죠.”
경기도 시흥에서 30년 넘게 보화약국을 운영 중인 안화영 약사. 안 약사는 개국 약사인 동시에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대한약사회 지역사회약료사업 본부장 등 다양한 약사회 직함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다제약관리사업 하면 흔히 방문약료만 떠올리기 쉬운데 ‘내방형’ 상담도 있어요. 방문약료는 고령 환자나 거동불편 환자가 대상이라면 그렇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약국을 방문하도록 해 약사가 상담하는 것이죠. 방문약료에 비해 재정도 절감되면서 환자는 약물 관리와 상담을 받을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죠. 1인 약국도 내방형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약국을 통해 확인하고 증명하고 싶었어요.”
20년 넘게 써온 약장을 새로 칠하고 약국 매대도 새로 정리했다. 투약대 한켠은 상담 공간으로 확보하고 상담을 위한 태블릿PC도 마련했다.
1인 약국이다 보니 상담과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없어 상담 시간에는 약국 출입구에 ‘상담중’이라고 표기하고 문을 닫는다. 외부에서 약국 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치안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국에서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민들에 홍보하는 효과도 노렸다.


“상담 시간은 대체적으로 환자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요. 점심시간이나 저녁 8시 이후로요. 방문 상담은 환자의 집으로 직접 가서 복용 중인 약이나 건기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내방형 상담은 제약이 따르잖아요. 그래서 상담 전 환자에게 최대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이나 건기식의 사진을 찍어 오시라고 해요. 어떤 환자는 약 포장지를 일일이 접어서 가져오셨더라고요.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정보와 관리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10여년 전 시흥시약사회 분회장을 맡았을 당시 동료 약사들을 직접 설득해 방문약료의 첫 발을 내딛었던 안 약사. 당시 안 약사는 약사의 역할이 더 이상 약국 안으로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약사의 방문약료가 시행되고 있었고, 우리나라는 멀지 않아 사회가 약사의 환자 약물 관리, 방문 약료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어제도 약국 문을 닫았어요. 약사회 임원으로서 복지부 담당자와 조율할 일이 있어 세종까지 내려갔었거든요. 약사회 회무도 있지만 방문 상담도 많죠. 제가 외출이 잦다보니 약국 앞에 걸어놓을 여러 종류의 안내문을 만들어 놓기도 했어요. 제 역할이, 직능이 약국 안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약국 밖에서의 활동들도 다 약사로서의 책무이자 역할인걸요.”
4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한 개국 약사이자 약사회 임원, 다제약물관리 자문약사 등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여느 약국과 달리 평일 오후 시간에 문이 닫혀 있는 시간은 많지만 보화약국은 고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안 약사는 후배 약사들이 약국 안에서 만의 역할에 자신의 능력을 가두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국 밖에서 약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역할이 있고, 이미 사회가 그런 약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점차 약국 밖에서의 보건의료인, 약사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약사가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람의 개국 약사로서, 약사회 회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관련기사
-
[기자의 눈] 법이 정한 복약지도, 통합돌봄에도 적용을
2024-06-03 05:30:32
-
경기도약 "통합약물관리, 약사와 상담을"...라디오 광고
2024-04-30 09:06:43
-
찾아가는 보건의약 서비스…약사직능 새 모델될까
2024-03-27 12:10:53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7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8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9“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 10'엘라히어' 국내 등장…애브비, ADC 개발 잇단 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