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혈액 검사장비 노바티스 몰아주기 안된다"
- 최은택
- 2012-02-17 15: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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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공급자 단독선정 우려표명…공개경쟁입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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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세상네트워크, 감사원 감사청구 검토
향후 5년간 1000억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적십자사의 헌혈혈액 검사장비 선정사업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적십자사가 새 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노바티스 제품이 단독 선정될 수 밖에 없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 백혈병환우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헌혈혈액 검사장비 선정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 사업에는 검사장비 교체비(약 90억원), 진단시약 구입비(연 약 200억원) 등으로 5년간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적십자사는 5년전 검사장비를 도입하면서 공급자로 로슈를 단독 선정했다가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거쳐 결국 노바티스를 참여시켰다"면서 "이번에는 거꾸로 노바티스로 독점공급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다국적사 한 곳이 국가혈액사업의 모든 장비와 시약을 독점 공급하게 될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마음혈액원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A/S 비용을 장비와 시약을 공급하는 노바티스로부터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독점 공급사는 일단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본사에서 시약을 단종시키고 다른 이유를 들어 가격을 인상한 제품을 공급하는 수법을 사용하기 십상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이들 단체는 "만약 노바티스에 독점 공급권을 준다면 가격 통제 기전이 사라진다. 국민을 다국적사에게 볼모로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적십자사는 장비 및 시약 선정기준을 투명하게 만들어 경제적 이권을 둘러싼 의혹이 없도록 공개하고 입찰에서도 공개 경쟁원칙을 확보해야 한다"고 이들 단체는 촉구했다.
또 "정부는 적십자사의 독자적 판단으로 독점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분할 공급방안을 연구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장비 선정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은 적십자사가 HIV와 HCV 검사 장비를 HBV까지 가능한 장비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핵산증폭검사(NAT) 장비와 시약은 로슈와 노바티스가 시장을 양분한다.
과거 5년 동안은 로슈가 2/3를 공급하고 나머지 1/3은 노바티스 제품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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