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행이라는데…" 약국, 일반약 DUR '딜레마'
- 강신국
- 2011-08-23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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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이중잣대에 불만…내달 전면 시행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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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약국가에 따르면 심평원에서 DUR 시행 관련 홍보포스터가 도착하는 등 제도 시행이 임박했지만 DUR에 참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보이콧을 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약사회와 약국가는 큰 틀에서 일반약 DUR에 별 다른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이 불거지면서 약사들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즉 정부가 한쪽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슈퍼판매를 강행하고 다른 쪽에서는 일반약 DUR을 통해 환자의 안전한 약 복용을 도와야 한다는 이중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이다.
약국에서도 일반약 슈퍼판매 반대 포스터와 일반약 DUR 홍보 포스터를 동시에 부착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게 생겼다.
서울 강남의 P약사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반약 DUR 시행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산의 영도구의 K약사도 "복지부의 대표적인 모순덩어리 정책"이라며 "타이레놀을 슈퍼판매 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놓고 약국에서 DUR 점검을 하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
경기 수원의 S약사는 "심평원 홍보 전단을 보면 '약국판매약'이라는 정체불명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며 "약사법상 의약품은 전문약과 일반약 두 가지인 상황에서 약국판매약이 도대체 뭐냐"고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약사회도 딜레마에 빠졌다. 의약품 안전성을 주장해 온 약사회가 DUR을 포기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또 강력하게 약사들을 독려하는 것도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약사회는 이번 주 중 상임이사회를 열고 일반약 DUR 관련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는 "정부는 단일 성분만 하려고 하는데 복합제까지 확대를 해 일반약 DUR을 해야 한다"며 감기약, 소화제 등 거의 대부분이 복합제인데 단일제만 하는 것은 제도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해 DUR을 일반약까지 확대하는 마당에 갑자기 슈퍼 판매를 강행하는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도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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