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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미 분쟁 '임종윤 측 지분율 우위'...표심잡기 총력전

  • 김진구
  • 2024-03-25 06:20:40
  • 신동국 회장, 임종윤 측 가세…한미 주주총회 의결권 40.56%까지 확대
  • 이사회 35.00%에 5%p 이상 앞서…국민연금·소액주주 주요 변수 급부상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가세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지분율을 40.56%까지 확대했다. 동시에 현 한미사이언스 경영진 측 지분율 35.00%를 5%p 이상 앞서게 됐다.

표 대결을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특히 아직 표심이 결정되지 않은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임종윤 사장 측이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도,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재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종윤 측 의결권 지분 40.56%로 확대…한미 이사회 35.00%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확보한 주식수는 신동국 회장 주식을 포함해 2837만6699주다. 총 발행주식수(6995만6940주) 대비 지분율로는 40.56%에 달한다.

임종윤 사장 측은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사 후보 5인의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5인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후 소집된 이사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반대편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등 6인의 후보를 냈다. 마찬가지로 주주총회에서 이사 6인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 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신동국 회장 가세 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 상황.
지난 22일 오전까지만 해도 임종윤 사장 측의 지분율은 28.42%였다. 임종윤 사장 9.91%, 임종훈 사장 10.56%, 이들의 직계가족 7.53%,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인 디엑스앤브이엑스 0.41% 등이었다.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지분율은 35.00%다. 송영숙 회장 11.66%,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10.20%, 이들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5.24%,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0% 등으로 구성됐다. 양 측은 7%p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22일 오후 늦게 지분율 12.15%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신 회장의 가세로 임종윤 사장 측이 확보한 의결권 지분은 단숨에 40.56%로 확대됐다.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의결권 지분을 넘어섰다. 양 측의 차이는 5.56%p다.

신동국 회장 가세 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 상황.
신 회장은 이튿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의사 결정을 하고자 한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안정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에 대해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했다"며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연금 7.66%·소액주주 13.64% 표심 따라 경영권 향방 결정

신 회장의 가세로 경영권 분쟁의 양 당사자들은 표 대결을 앞두고 계산이 복잡해졌다.

작년 말 기준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13.64%를 보유한 소액주주 3만8470명의 표심에 따라 어느 쪽이 웃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표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의결권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주주총회 당일에는 한미사이언스 자기주식 219만3277주(3.14%)의 경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즉, 이를 제외한 나머지 6776만3663주(96.86%)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분율로는 48.43% 이상을 확보하는 쪽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는 셈이다.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주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변수는 국민연금공단이다. 만약 국민연금공단이 임종윤 사장 측에 힘을 실어줄 경우, 임종윤 사장 측 의결권 지분은 단숨에 48.22%까지 확대된다.

여전히 의결권 과반을 차지할 수는 없지만,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과의 격차가 13%p 이상으로 벌어진다는 점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에 힘을 싣는다면 표 대결은 더욱 박빙의 흐름으로 간다. 이땐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42.66% 대 임종윤 사장 측 40.56%로, 양 측의 차이가 2.10%p로 줄어든다.

국민연금공단이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했을 때의 시나리오.
어느 쪽이든 소액주주가 가세하지 않는 한 과반의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두 번째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임종윤 사장 측에선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0.21%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합산 48.22%를 확보한 상태로 0.21%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표 대결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은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한 뒤, 5.77%를 초과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해야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임직원 3000여명으로 구성된 '한미 사우회'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약 23만주다. 지분율로는 약 0.3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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