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제 인생의 꿈이지요"
- 최은택
- 2010-11-18 0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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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정 PM(한국얀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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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치고는 너무 단순해 보인다.
그렇다고 사람 사귀는 게 귀찮거나 별반 호기심이 없다고해서 바깥여행을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처음 해외여행이라는 데 맛을 들인 뒤 지난 6년간 무려 37개 국가를 '순방'한 한 20대 여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주인공은 한국얀센에서 소화기계용약제 '파리에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효정(29, 서울약대) PM이다.
김씨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범생이 타입이었어요. 집안도 보수적인 편이었고, 환경이 그렇다보니 (다른 세상에 대한) 선입견이 많았어요."
고리타분한 범생이인 그를 자극한 것은 발바닥으로 지구를 '마사지' 한다는 한비야씨였다.
"고등학교 시절 독서토론모임에서 활동했는데 그 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었어요. 세계 여행에 대한 꿈은 그때부터 꾸게 됐죠."
김 PM은 이로부터 3년을 기다렸다. 여행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런히 과외를 뛰어 돈도 마련했다.
대학 3학년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다른 학생들은 약사국시 준비를 위한 워밍업에 들어갈 때 그는 가방을 쌌다. 첫 여행지는 인도였다.
그리고는 곧바로 아메리카 대륙 종단에 도전했다. 홀홀단신으로 16kg짜리 베낭을 맸다. 캐나다에서 시작해 라틴아메리카를 휘도는 데 꼬박 8개월이 걸렸다.
이렇게 그는 지난 6년 중 대략 1년여를 해외 여행지에서 보냈다. 이 가운데서도 무려 8개월을 '바람의 딸'로 행세했던 아메리카 대륙 종단사건에 대한 얘깃거리가 많았다.
김 PM은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을 들려주듯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스페인어를 몰라 애를 먹다가 여행 중 일주일간 집중 공략했는데, 놀랍게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당차기도 했다. '인터내셔날 워커 캠프'를 미리 신청해 약 2주 가량을 멕시코의 한 산골마을에서 봉사활동하면서 보냈다. 이 일로 관할 주지사의 저녁만찬에 초대됐고 현지 라디오방송에도 출연했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 위치한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본거지 마을에도 다녀왔다. 그는 들뜬 목소리로 "동네 아이들에게 닭싸움을 가르쳐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페루 마추피추 유적 답사길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커다란 바윗돌이 머리위까지 굴러왔던 것이다.
"낙석이 많은 지역이라 위험한 곳이라고 들었어요. 밤새 돌이 굴러왔다는 얘긴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열의 댄스 살사의 본고장인 쿠바에서는 하루를 날 잡아 왠종일 춤을 배웠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가서 탱고도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은 인종의 축제장이다. 길을 오가다보면 자연히 친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김 PM도 여행길에서 '다국적'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한국에 와서는 '페이스북'이 소통경로다. 접선자들은 수십명이 넘는다.
이들은 서로 자신의 국가로 친구들을 초청한다. 김 PM도 몇몇을 한국에 불러 가이드역을 맡기도 했다.
김 PM은 더 나이 먹기 전에 전 세계를 완주하는 게 꿈이다. 제일 가보고 싶은 나라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를 품고 있는 네팔이다.
한달 보름후면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삼십세'의 경계에 진입하게 될 그는 연말을 위한 멋진 여행계획도 세워뒀다.
친구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고,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새해를 맞기로 한 것이다.
이국땅에서 맞는 서른살의 새해는 어떤 색깔의 행복일지 일단 상상에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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