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자 동영상 빌미 합의금 요구 '주의보'
- 박동준
- 2009-09-23 06: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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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약국 수십 곳에 전화…보이스피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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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등 약국의 불법행위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식으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해 약국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강남구약사회(회장 고원규)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개포동 일대 약국들을 중심으로 한 남성이 유선 상으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1회용품 제공 등에 대한 몰카 촬영을 빌미로 합의를 유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등을 보건소에 고발할 경우 벌금이 400만원 정도 부과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200만원에 합의를 보자는 식으로 약사들을 협박한 것이다.
강남구약은 합의금 유도를 받은 약국 가운데는 나홀로 약국도 포함되는 등 실제 동영상 촬영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합의금을 목적으로 한 보이스피싱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약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온 이 남성은 약국 전화번호와 함께 대표약사의 이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 강남구약사의 설명이다.
현재 합의금 요구 전화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 약국만 10곳이며 알려지지 않은 약국까지 합하면 수 십곳에 보이스피싱 전화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의금 요구 전화는 '02-6411-3819'에서 걸려왔으며 강남구약의 역추적 결과, 해당 번호는 종로 일대의 PC방 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약국가의 사정을 잘 알거나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약국의 불법 유형을 접한 범인이 공중전화 등을 이용해 약국을 협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하다.
특히 합의금을 유도한 남성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범행을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할 가능성이 커 약국가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남구약은 역시 지역 내에서 합의금 유도 전화를 받았다는 약국들이 속출하자 즉시 해당 내용을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합의금 요구에 응하지 말고 해당 내용을 녹취할 것을 당부하는 등 주의를 요구했다.
강남구약 백승준 상근약사는 "최근 개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추정 전화가 이어졌다"며 "보이스피싱의 목적은 피해 약사를 당황스럽게 만들어 합의금을 송금케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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