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는 내 영업의 동반자"
- 최은택
- 2008-10-30 06: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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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릴리 박성호 주임(항암제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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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작가 정현종 시인의 대표작 ‘섬’의 전문이다. 정 시인에게 ‘섬’은 가로막혀진 벽이고 가고 싶은 미지의 땅이자, 소통하고 싶은 관계의 공간이다.
제약영업 초년생인 한국릴리 항암제사업부 박성호(27) 주임은 이런 소통부재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영업현장을 클래식 기타라는 고전적인 메뉴로 뛰어넘었다.
박 주임의 주활동 무대는 서울과 강원도에 소재한 종합병원들.
릴리의 항암제 ‘젬자’, ‘알림타’에 대한 임상지식이나 마케팅 화술은 기본사양으로 묻어두자.
그는 ‘객기’와 ‘무대포’ 대신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두 손과 고전음악 지식으로 고객을 찾는다.
클래식 기타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지 15년, 그의 내공은 클래식 기타 중주단 ‘투다마’가 올해 2월 제작한 앨범 ‘그린 슬리브’(푸른 소매)에 그대로 녹아있다.
“의사선생님들 중에는 음악을 좋아하거나 악기를 다룰 줄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명반이나 악기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느 순간 영업사원으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조차 잊을 때가 있지요.”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간의 교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갑’도 없고 ‘을’도 없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박 주임은 이런 고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명반을 소개하고 때로는 소장하고 있는 명곡들을 USB에 담아 선물하기도 한다.
지금은 ‘그린 슬리브’를 제일 먼저 건넨다. 이 앨범에는 대부분 바로크시대 ‘소품’들이 담겨져 있다. ‘투다마’ 멤버 중 한사람이 직접 기타 연주용으로 편곡한 곡들이다.
한 숨은 ‘고수’는 앨범제작을 적극적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A병원의 약제과장인데 녹음기술에 일가견이 있어 앨범제작 소식을 들은 뒤부터는 자기 일처럼 진행과정을 챙겼다.
“모든 의사선생님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클래식기타가 있어서 영업 초년생인 제게 많은 도움과 자신감을 줬습니다. 영업현장의 동반자였던 셈이죠.”
박 주임은 그러나 영업 '스킬'로써 특기가 부각되는 데는 고개를 절로 저었다.
작위적인 스킬은 순수하지 않고, 진정 마음으로부터 나온 ‘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선생님들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자체가 좋습니다. 영업은 전문성과 임상 데이터를 통해 풀어갈 영역이지 교감의 공간에 끼어들어서는 안되죠.”
박 주임은 내년 2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투다마’는 매년 (소장용) 음반을 하나씩 제작하기로 했는데, 그 음반출시 기념공연이 이 때 열린다.
이 자리는 진료현장에서 환자들과 소통하는 의사들이 또다른 채널로 제약 영업사원과 소통하는 ‘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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