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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경영위기, 환자신뢰로 극복"

  • 홍대업
  • 2008-08-12 12:18:48
  • 광양시 무등약국, 약력관리 철저…"정직이 경영 정도"

무등약국 송봉순 약사가 한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온누리무등약국은 여느 약국처럼 의약분업 직후 호황을 누리다가 주변 의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경영난을 겪은 곳이다.

주변 의원 철수로 '경영난'…위기극복 고군분투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인근에 의원 4곳이 위치해 있었지만, 지금은 달랑 1곳만 남았다. 처방수요는 급감했고 매출도 3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무등약국은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관리인원과 약사들의 수를 줄이면서 '알짜배기 나홀로약국'으로 거듭난 것이다. 지금은 송봉순 약사(40·전남대)와 전산직원 1명뿐이다.

무등약국의 내외부 전경.
무등약국의 송 약사는 "예전엔 환자들이 줄을 서서 처방조제를 받을 정도였다"면서 "의원들이 빠져나가 경영이 어려워졌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강좌가 있는 곳이면 자동차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전남도약사회에서 진행하는 강좌에도 열심이었다.

건식·한약에 집중…서울까지 '원정 수강'

강의를 듣고 난 이후에는 수강생들끼리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총 매출의 40%를 일반약과 건식, 한약제제 등이 차지하고 있다.

무등약국의 주요 고객은 포스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보통은 40대이며, 이들에게는 간간이 1∼2개월분의 건식을 권한다.

또, 50∼60대의 당뇨환자도 적지 않은데 이들에게는 항산화제를 추천하며, 60∼70대의 노인환자에게는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제제를 권매한다.

"사실 건식도 제대로만 먹으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단골환자에게 주로 권하죠. 물론 이들 건식은 약국경영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됩니다."

운동-식습관 개선 권유…환자신뢰가 약국경영 핵심

그렇다고 약국매출에 포커스를 맞춰 환자에게 건식을 강권(?)하지는 않는다. 단골환자에겐 먼저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권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약'이나 건식을 권한다는 것이다.

무등약국의 송봉순 약사.
현재 무등약국의 1일 처방전 수용건은 여름에는 50-60건, 겨울에는 30-40건 정도이다. 여름에는 바다와 가깝고 새로 지어진 APT 등 주변 환경 탓에 피부질환자가 많고, 겨울에는 바람 때문에 감기환자가 많은 편이다.

무등약국의 처방조제와 매약 비중은 6대4. 가장 이상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매출이 30% 이상 급락한 약국에서 이처럼 알짜배기 약국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약국에 대한 환자의 신뢰' 때문이라고 송 약사는 설명한다.

"의료기관들이 떠났지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어 환자의 신뢰지수가 높아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자연 단골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약력관리도 잘 될 수밖에 없죠."

송 약사는 아직 나이는 많지 않지만 약국경영에는 뚜렷한 정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굳이 말한다면 '환자에 대한 정직함' 정도라고 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hdu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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