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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유권자 성원에 힘든 줄 몰라요"

  • 김정주
  • 2008-06-18 06:45:01
  • 기호 3번 박한일 후보 전국 약심 모으기에 '신바람'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동행취재] 기호 3번 박한일 후보

한 여름 장마가 막 시작된 지난 17일, 찌뿌드드한 날씨에 저마다 움츠린 서울 강남 풍경이라지만 기호 3번 박한일 후보의 발걸음만큼은 활기차다.

새벽 6시에 기상해 하루 2~3시간 수면으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전국 약심을 규합하는 데 애쓰고 있는 박한일 후보는 매일매일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박수와 성원에 힘 든 줄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번 선거는 보궐이라 짧은 기간 내에 가능한 많은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각 후보 진영에 팽배하다.

이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돛단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만큼 회원들이 많다는 의미”라며 열흘도 남지 않은 시간의 촉박함을 둘러말했다.

“화장실 갈 시간은 무슨…. 차에 기름 넣을 시간도 빠듯해!”

빠듯한 일정에 한 약국이라도 더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는 후보자 누구를 막론하고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때문에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쓰는 빠듯한 일정 속 박한일 후보는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까운 처지란다.

가장 원초적인(?) 화장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하냐는 기자의 얄궂은 질문에 박 후보는 호탕하게 웃음으로 받아친다.

“화장실 갈 틈이 어딨습니까, 참을 만큼 참다가 큰 건물 지나칠 때 간신히 해결하죠. 차에 기름 넣을 시간도 빠듯한 걸요.”

때문에 유세 중 가장 난관에 부딪힐 때는 교통체증으로 발이 묶일 때라고.

초조한 마음에 중간중간 차에서 내려 발로 뛰는 박 후보의 날랜 걸음을 뒤따르는 참모진들의 숨이 턱에 찬다.

“이제야 오실 분 오셨네”… 약국가 드링크 공세로 격려

흐리고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약사들의 환대는 박한일 후보의 신바람을 부추긴다.

“약사회에 바람을 일으켜 강한 회를 만들겠다”는 박 후보의 외침에 열성 약사들의 반응도 제각각.

“이제야 오실 분이 오셨다”며 발길을 잡고 극구 사양하는 박 후보에게 드링크를 꼭 쥐어주며 파이팅을 외치는 약사들이 있는가 하면, “같이 못 뛰어 죄송하다”며 문 밖까지 나와 배웅하는 약사들도 있었다.

이렇게 약사들의 지지와 현안해결의 호소를 들을 때면 박 후보는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며 ‘반드시 당선돼 약사들의 ‘한풀이’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되새긴다고.

“현 약사회 정국, 힘과 추진력 및 회원 규합 능력 담보돼야”

보궐이기 때문에 짧은 임기라지만 이번에 선출될 약사회장은 일반약 외품 전환 문제, 성분명 처방과 약사위상 쇄신 등 크나큰 고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막중한 중책을 떠안게 됐다.

이에 대해 박한일 후보는 “지금의 약사 현안은 고비 중의 고비”라며 “힘과 회원을 규합할 능력, 추진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회장 한 사람의 능력과 권력만으로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어요. 국민과 싸워서도 안되고 ‘갈아엎어’서도 안 되는 문제지요. 약심을 한 데 모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실천력을 보여줄 수 있는 뚝심이 필요합니다. 리더십과 헬퍼십, 팀워크가 모두 중요한 시기라는 겁니다.” 약사들의 마음을 규합해야만 폭발적인 힘이 생긴다고 믿는 박한일 후보는 현재의 체제 속에서도 얼마든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판을 바꾼다던가, 100% 계승을 하는 것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약사들의 바람을 온전히 실천하기 불가능해요. 현실적인 대안은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력으로 현 체제 속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회장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박 후보는 절대 강자, 절대 약자도 없는 이번 선거 판세에 자신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약국을 돌며 약사회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는 박 후보의 발걸음에 신바람이 절로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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