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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전동, 53㎡ 약국 바닥권리금 2억5천

  • 김정주
  • 2008-03-13 12:50:51
  • 구역별 성형외과·메디컬빌딩가 밀집…거대 메디컬 상권 형성

[현장취재=부산 진구 부전동 지역]전국 약국 부동산 요지를 가다

부산광역시 진구 부전동 일대는 부산 내에서도 최고가의 #부동산 가격대를 형성한 초번화가 지역이다.

이 곳은 부산 내 사통팔달 지역으로 병·의원 등 의료기관과 백화점, 영화관 등 쇼핑과 문화의 요충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 관광코스로도 유명하다.

부산 진구 부전동 일대 메디컬 빌딩들.
특히 이 지역은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뒤편은 성형외과 위주로 의료기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반면, 건너편에는 각 과별로 들어선 고층 메디컬 빌딩이 길을 메우고 있어 자연스럽게 구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백화점 기준, 구역별 약국 수요 엇갈려

이 지역은 롯데백화점을 기준으로 백화점 뒤편과 정문 건너편의 의료기관 종목이 뚜렷이 갈려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백화점 뒤편의 경우 성형외과 초호황 구역으로 골목마다 성형외과가 빼곡히 들어서 있어 서울 압구정 일대와 흡사하게 일종의 ‘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건물 1곳 당 성형외과가 입주, 건물마다 나란히 있어 작은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성형외과가 집약적으로 밀집돼 있는 현상에 대해 부산시약 관계자는 “성형관광을 오는 일본 등 외국인들의 유입이 부산에 특히 밀집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바로 뒤편에만 성형외과가 10곳 내외로 집약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약국은 이에 5분의 1수준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전 유입의 한계로 백화점 건너편 메디컬빌딩 거리와는 수익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이에 대한 지역 약사들의 설명.

또한 지하철 서면역을 가까이 두고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아도 거리 특성상 이들이 성형 목적 또는 성형외과 거리 다음 블록인 서면시장 및 중앙로 등 일반 상권으로 빠지는 인구가 많은 것 또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 뒷편 즐비한 성형외과들(위)과 건너편 과별 의료기관이 밀집한 빌딩들(아래). 이에 따라 약국의 수요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정문을 기준으로 건너편은 이와 다른 모습이다. 거리 전체가 거대한 메디컬 지구처럼 15층 이상 고층 메디컬 빌딩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

백화점 정문 기준 오른편 고층 메디컬 빌딩이 1~2곳 발견 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 지역은 안과, 내과, 치과, 신경정신과, 비뇨기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각 과와 종합검진센터 등 모든 과가 한 거리에 집약돼 있으며 길가와 직접 닿아 있는 메디컬 빌딩이 10곳 이상 늘어서 있다.

이에 따라 약국도 틈틈이 입주해 있는데, 고층 메디컬빌딩의 특성상 33㎡ 내외의 소형 약국들이 1층에 입주, 1건물 1약국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3㎡ 기준 바닥권리금만 2억5천… 서울보다 비싸

롯데백화점 건너편은 고층 메디컬빌딩이 빼곡이 의료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약국 자리도 분양 매물은 없고 개국 공실 또한 품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바닥권리금 또한 구역을 통틀어 가장 고가로 형성돼 있다.

실제로 데일리팜의 현지 취재 결과, 현재 의원들과 매우 밀접해 약국이 들어설 수 있는 모 상가 1층 53㎡(1평=3.3058㎡) 공실의 경우, 고층 메디컬빌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닥권리금만 2억5천만원이 기본으로 책정돼 있었으며, 보증금 1억5천만원에 월 임대료 430만원 선을 요구했다.

이는 서울의 유망 학군 및 더블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치·도곡동의 유사면적 공실의 바닥 권리금 5000만원~1억원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이곳의 유동인구와 의료 상권이 얼마나 켜켜이 형성돼 있는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메디컬 상권만 믿다간 높은 권리금·임대료에 낭패 볼 수도

불야성을 이루는 부전동 일대 의료기관들.
그러나 많은 유입인구의 튼실한 메디컬 상권가라고 해서 개국을 노리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미 약국 상권도 모두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지역 특성상 처방전 의존 비율이 높기 때문에 거대 상권을 바탕으로 개국을 종용하는 부동산 업자들의 말을 믿고 개국을 했다가 자칫 고가로 형성된 #권리금과 보증금,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고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번화가라도 후미진 곳은 노른자 입지와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으나 약국 유입 인구의 차는 심각하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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