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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재고약 반품사업, 정산까지 '안개길'

  • 한승우
  • 2007-11-21 12:34:51
  • 서울시약 분회장 회의서 성토…수거인력 부족 등 문제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내년 3월 정산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개봉 불용약 반품사업’을 두고, 실제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서울지역 약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다.#RN#

약사회가 현재까지 164곳 제약사 협조요청을 받고, 1:1 반품정산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제약·#도매 영업사원들이 각 약국을 돌며 수거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데다가 도매가 각 약국에 제공한 마진율도 달라 실질적인 반품정산이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최근 열린 서울시약사회(회장 조찬휘) 분회장 연석회의에서는, 대한약사회 신상직·하영환 약국이사가 반품사업을 설명하자 시약 임원들은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는 등 회의장이 성토의 장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약 임원들이 제기한 문제는 ▲약국 80%가 도매와 거래하는 상황에서, 제약 164곳의 협조요청문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제약사와 도매, 도매와 약국간의 마진율이 다른데 일괄적인 반품이 가능한 것인지 ▲제약·도매 영업사원들이 각 약국을 돌며, 낱알을 세는 등의 과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지 ▲출처를 모르는 약들의 보상조치는 가능한지 ▲50%가 넘는 도매협회 미가입 업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등으로 요약된다.

신상직 약국이사, "반품사업은 일종의 전쟁"

서울지역 한 구약사회장은 “3년전 시행착오를 겪었던 #반품사업 내용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 반품정산이 제때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신상직 약국이사는 “약사회에서 실시하는 반품사업은 일종의 ‘전쟁’”이라면서, 시약 임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먼저, 제약 164곳의 협조효청문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도매가 수거한 반품약을 받아주지 않는 제약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라며 “협조하지 않는 제약사들에 대한 청문회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약·도매 영업사원들이 각 약국을 돌며, 낱알을 세는 등의 과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원들의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며 “회원들이 반품정산을 받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도매, "인력·자금문제 부딪힐 수도"

아울러, 출처를 모르는 약과 도매협회 미가입 업체로부터의 반품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부장·분회장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도매와 약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통단계마다 각기 다른 마진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약사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생한 재고이므로,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약품도매협회 류충열 전무는 “약사회 반품사업에 협조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업체의 상황에 따라 인력·자금 등의 문제가 상충돼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약국마다 다른 마진율과 관련, “위탁행위가 아닌, 세금계산서를 발부한 ‘판매행위’이기 때문에 출처와 낱알개수가 확실하고, 제약사 협조만 원활히 이뤄지면 반품정산이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약사회는 내년 5월까지 약사회 반품사업에 협조하며 주시하다가, 그때까지 실질적인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반품사업을 진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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