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 마진인하 철회 봉합, 불공정거래 '불씨'
- 이현주
- 2007-06-28 06: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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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리한 여론 등 위기의식 느껴...쥴릭, 일단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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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쥴릭사태, 재발방지 해결책에 주목
한 달여 가까이 지속됐던 쥴릭투쟁이 도매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도매의 요구대로 쥴릭이 마진인하를 철회하고 지난해와 같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로 합의했기 때문.
이에 따라 쥴릭과 도매업체들의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 28일부터 약국가 의약품 공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본 관련업계에서는 17개 다국적제약사의 약국유통 부분을 쥴릭에서 독점공급하고 있는 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매와 쥴릭,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는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쥴릭, 불리한 여론 등 위기의식으로 일보 후퇴
‘선진물류’를 주장하며 한국땅에 상륙한 쥴릭은 다국적제약사의 약국유통 부분을 독점하면서 아웃소싱 제약사들에게 의약품 유통마진을 5%로 정착시키겠다는 공략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쥴릭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동시에 유통마진을 하향 조정했었으며 올 해도 역시 협력도매업체들에 0.5% 마진인하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도매업체들이 인하된 마진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계약을 잇따라 포기하면서 쥴릭과의 갈등이 재점화 됐다.
번번이 쥴릭투쟁에서 패배를 거듭하는 도매였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얼마간 버티다가 쥴릭에게 끌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한 달여 지난 27일 쥴릭이 마진인하를 철회하면서 도매에 백기를 들었다.
쥴릭의 이같이 결정하데는 예상보다 강경한 도매와 의약품 공급 차질로 인한 약사회와 복지부 개입, 불리한 여론 등으로 조성된 위기의식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국내 도매업체와의 직거래를 검토하는 일부 제약사의 이탈을 막고, 1년 이라는 계약기간을 유예기간으로 삼아 유통시장을 지켜본 후 다시 마진문제를 거론하겠다는 계산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도매, 결집력 확인·자신감 고취...재발방지 대책 마련 과제
쥴릭의 마진인하 철회 이유야 어찌됐건 도매는 이번 쥴릭사태를 통해 결집력을 확인했으며 이같은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을 때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모범답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도매내부적으로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뭉쳐지지 않는 모래알처럼 비춰졌던 도매의 대외적인 이미지 또한 쇄신할 수 있게 됐다.
쥴릭과 도매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의약품 정상 공급은 가능해 졌지만 쥴릭의 약국 유통 독점공급과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씨는 남아있다.
17개 다국적제약사의 약국 유통부분을 쥴릭에서 독점하고 있는 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며 따라서 이번 합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
때문에 도매와 쥴릭, 쥴릭 아웃소싱 17개 제약사는 ‘재발방지책 마련’이라는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공정위에서 검토 중인 쥴릭 약관 10조의 약관심사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쥴릭과 거래할 경우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와 직거래를 할 수 없다’고 명시된 이 조항으로 인해 도매들이 다국적제약사와의 거래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도매와 쥴릭이 이번 약관심사 결과를 수용키로 합의가 된 상황인 만큼 이목은 공정위 심사 결과에 쏠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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