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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1곳에 약국 8곳 입점...반포 원베일리 가보니

  • 강혜경
  • 2023-10-13 17:41:20
  • 약국 인테리어 공사 한창…한 층에 3곳까지 밀집
  • 독점 호실 등 제한 없어 올해 초부터 임차문의 빗발
  • '의원·약국 입점 취소' 소문도 무성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원베일리 입주가 진행되면서 상가 내 약국 입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베일리는 반포경남아파트와 신반포아파트3차·23차, 반포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총 2990세대 대단지로 재건축 한 아파트로, 8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초구 반포 원베일리 상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가 역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1층에는 편의점과 복수의 공인중개사사무소가 즐비해 있었으며, 세탁소와 반찬가게, 학원 등 일부 점포도 영업을 시작했다.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약국 인테리어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약국 인테리어가 진행되거나, 약국 입점이 적힌 상가들이 눈에 띈다. 추석 이후 영업을 시작한 약국도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4개 약국이 개설허가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약국 한 곳은 영업을 개시했다. 이 약국 약사는 "추석 연휴 이후 영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상가가 비어있기는 하지만 같은 층 내에 학원들이 문을 열어 약국도 서둘러 운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곳 이외에도 인테리어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호실, '약국 입점'이 적힌 호실들이 눈에 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원베일리 약국 상권이 제2의 헬리오시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베일리도 헬리오시티와 같이 독점 호실이나 업종 개수제한 등이 없어 무한경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원베일리 상가 안내도.
현재 입점이 확정된 약국은 총 8곳이다. 원베일리 중심 상가 부동산에 따르면 1층에 1개, 2층 1개, 3층 2개, 4층 3개, 5층 1개 등 8곳의 입점이 확정됐다.

2층은 가정의학과와 피부과, 유방외과가 3층은 이비인후과와 내과 검진센터가, 4층은 피부과, 정신과, 치과, 정형외과·산부인과가, 5층은 피부과, 통증마취과, 피부과, 정형외과가 입점할 예정이다.

영업을 시작한 약국과 달리 의원의 경우 인테리어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전히 대부분의 상가가 입주를 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의원 1~2곳당 약국 1곳씩 인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올해 초부터 임차 문의가 빗발쳤고, 현재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원 옆 자리는 사실상 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점 호실이나 업종 개수 제한 등이 없다 보니 층에 따라서는 3개까지도 약국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약국이 8곳 이상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원베일리는 조합원 호실과 일반분양 호실로 나뉘는데, 조합원 호실에서 약국으로 임차가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8곳 이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와 임차료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이 완료된 자리 외에 약국이 들어갈 만한 자리를 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1층의 경우 42.9㎡(13평) 기준 분양가는 29억원이며, 2층의 경우 동일 면적 기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계약이 이뤄진 약국자리의 경우 이 이상의 월세 계약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약국이 많다 보니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간 업종도 겹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다 보니 계약해지 이슈도 나오고 있다"며 "확인되지는 않지만 의원·약국 입점 취소 소문도 무성하다"고 말했다. 독점권이 인정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년 입주를 시작했던 헬리오시티의 경우에도 층마다 2~3개, 많게는 4개까지도 약국이 개설되며 13개 약국이 출혈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3~4년 만에 4곳이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운영 중인 약국은 9곳이다.

지역을 잘 아는 관계자는 "층마다 2, 3곳씩 과밀하게 밀집된 데다가 임대료 등도 높게 책정돼 있다 보니 4곳 가량이 폐업을 했다. 약국끼리 마주보고 위치해 있다 보니 반목이 빚어지기도 했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약국 가운데도 수익 악화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리오시티와 달리 원베일리의 경우 인근 구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배후세대가 8300세대에 이르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인근상가와 연계성이 큰 스트리트형 상가로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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