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 안되는 침묵속의 리콜
- 정현용
- 2007-03-09 0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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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슈롬코리아는 나름대로 발빠르게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7일 오전 회사측 해명이 아닌 본사 보도자료를 기사화한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소식을 접했다.
사실 이번 문제는 본사 발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면 조용히 묻힐 뻔만 사안이었다.
바슈롬코리아는 실제 6일 본사로부터 소식을 접하고 식약청에 곧바로 보고했지만 다음날 오후 늦게까지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한 공식적인 해명은 없었다.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7일 오후까지만 해도 회사측이 우선 공식 발표를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사실.
기자가 7일 취재과정에서 반품조치를 문의할 때까지만 해도 회사측 관계자는 외부 시선을 의식하며 "(반품조치를 발표하면) 불안감과 오해를 살 수 있다. 발표는 하지 않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한 리콜 수준을 거론하며 "반품조치를 발표하지 않아도 되는 클래스2 리콜이다. 우리도 식약청과 논의를 했을때 반품조치를 발표하지 않는 쪽으로 협의했다"고 묻지 않은 답에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회사측은 그제서야 부랴부랴 7일 오후 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립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띄웠다. 건강상 이상반응은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한 내용이었다.
제품의 변색이나 효과 반감 등의 문제는 건강상 큰 위해가 없는 사안이라 할지라도 렌즈세척액 시장 1위 제품을 보유한 회사가 취한 대응방식이라고 보기에는 궁색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었다.
작년 4월 진균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리뉴 모이스춰락' 리콜 때만해도 아시아지역 마케팅담당자를 파견해 기자회견을 자처한 회사가 이번에는 왜 반나절 이상 침묵을 지켰는지 소비자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발빠른 반품조치도 중요하지만 발빠른 해명도 도덕적인 기업의 최우선 사명임을 아마 그들은 간과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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