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사퇴없이 정면돌파"...가시밭 행보
- 정시욱
- 2006-08-21 06: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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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임원·체제 재정비로 조기수습 시도...민심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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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진단] 위기의 장동익 회장, 의료계 선택은!

그러나 파문 초기부터 '아니오'로 일관했던 도덕적 측면과, 회장 사퇴가 아닌 집행부 사퇴로 수습에 나섰다는 점에서 장 회장의 발언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보다는 더 큰 파장을 낳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 취임 초기부터 지도력이나 업무 능력보다는 회장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내분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의료계 유행어 떠오른 '회장퇴진운동'
장동익 회장이 취임한 지난 5월 이후 의료계에서는 끊임없는 회장 퇴진운동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우선 장 회장은 취임후 관용차 교체문제부터 시작해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취임초기부터 위기의 연속기를 맞고 있다.
특히 회원들로부터 회장 퇴진론이 불거진 결정적인 계기는 소아과 개명문제를 두고 내과, 소아과 사이에서 회장의 말바꾸기가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장 회장은 지난달 12일 회원 호소문에서 "법안이 상정돼 가부간 결정이 나면 의료계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을 것으로 생각돼 두 과의 깊은 상처를 수습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설명했다"며 강기정 의원을 만나 법안심의 보류를 요청한 사실을 일주일만에 시인한 바 있다.
연이어 전공의 노조 설립건에 대해서도 전공의협의회와 극심한 마찰음을 내며 "지난 의협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공의 노조 필요성을 강조하던 장동익 회장이 노조의 적극적 지원자에서 중재자로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 성명이 발표되기도 했다.
장 회장 지도력보다 도덕성 측면 위주 부각

장 회장의 험난한 행보는 의협 감사단의 집행부 감사 항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감사 안건은 ▲소아과 명칭개정에 대한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회원간 갈등유발 및 대외적 품위손상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에 대한 개입문제 및 김성오 총무이사의 국회의원 보좌관 만남 약속파기 건 ▲회장 및 전공의의 고급요정 출입 및 과다한 식대지출 건 등이다.
또 ▲전공의 노조 창립지원에 대한 건 ▲회장 전용차 에쿠스 구매 건 및 전 회장 전용차량 매각 건 ▲의협회관 건립문제 ▲복합제의 보험등재 제외문제에 대한 대응 건 ▲대한의사협회 포탈사이트 다운에 대한 건 ▲복지부에 동조해 약제비 절감운동을 펼친 건 등 9개 안건으로 정리된다.
"내분양상 수습까지 상당한 시일 걸릴 듯"
이중 소아과 명칭 개정문제와 전공의와의 고급요정 출입 건, 전공의 노조 창립지원 건 등은 장 회장이 공식 언급을 통해 궁금증이 풀린 건들이지만, 감사단이 추가감사를 염두고 두고 있는 등 의료계의 내부 잡음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장 회장은 이같은 문제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결국 의협 임원과 체제 재정비를 통한 수습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7월 4일 전공의 수 명과 김성오 총무이사 주선으로 시내 모처에서 저녁모임을 했다"고 시인하며 "모든 잘못은 회장인 자신의 부덕으로 발생됐고 모든 회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은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의사 회원들께서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집행부 3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이룩할 수 없는 단, 중, 장기의 많은 과제를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추진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에 의협 집행부와 체제를 새로 정비하겠다면서 다음주 중 상임이사진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파문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암시적으로 표명했다.
그러나 장 회장의 이같은 복안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회장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시점에서 추후 의료계 수장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상당한 무리가 따를 전망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협회 일을 못해 숙지하는 시간을 줄 수는 있지만, 거짓으로 회원들을 농락하는 회장을 어떻게 믿고 따르겠냐"며 "의료계 대내외적으로 부끄러운 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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