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단골엄마들 덕분에 건강젖병 만들어"
- 정시욱
- 2006-07-10 0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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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청장상 받은 김미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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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조제실이 너무나 좁다며 넓은 세상으로 뛰쳐나온지 13년. 무역업과 홍보 등 어렵다는 분야들을 헤매다 결국 약사의 피를 속이지 못하고 '건강'을 위한 제품개발로 특허청장 표창까지 받았다.
아기 엄마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매직 젖병'을 만들어 여성경제인의 날을 맞아 특허청장상을 받은 수목베이비월드 약사 출신 김미정(48, 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
매직젖병은 아기들이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배앓이를 하고, 공기가 적으면 우유가 나오지 않는 단점을 개선해 공기유입장치와 이어진 관이 공기를 젖병 끝으로 밀어내 아기 건강을 생각한 특허 제품이라고.
외국 제품이 80~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아기 건강이라는 테마를 위해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그가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도 어찌보면 10여년에 걸친 약국 개업의 덕분이란다.
김 대표는 덕성여대 약대 79학번으로 졸업후 83년부터 10년간 송파구에서 약국을 경영했다. 약국을 "동네 엄마들의 사랑방"이라고 칭하는 그는, 약국에서 젖병을 팔때 엄마들이 젖꼭지가 바짝 달라붙거나 우유가 옆으로 샌다는 불평을 하더라는 것.
이에 2002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산고끝에 2004년 세상에 태어난 것이 매직젖병이다. 아기들에게 유해한 환경호르몬 재질도 개선하고 사용법까지 고려해 아기들이 먼저 느끼는 제품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이 아니면 꼭지를 빨다가 혀로 밀어내는 아기들이 있다"며 "단골고객들이 꾸준히 새로 태어나고 있다"고 슬며시 웃는다.
그는 또 "아기들이 배 아프고 중이염 생기고 하는 것이 젖병에서 나올수도 있다"며 "약국들이 유아 영양제 등과 연계해도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다.
분업 이전에 약국을 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재미있었다"는 추억만을 떠올리는 그는, 약사였기에 젖병사업도 내세울 수 있고 자신있는 분야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젖병을 비롯한 유아용품도 어찌보면 약국이 적격이라며 약국사업에 대한 계획도 넌지시 내비친다. 그간 여러번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는 말만 남긴채.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약국문을 뛰어넘는데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것"이라며 "약국은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지만, 사업은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야 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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