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인가' 대한약품 2대주주 석달간 30억 처분
- 이석준
- 2023-09-05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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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델리티, 5월 15일부터 8월 1일까지 수십차례 장내매도 단행
- 지분율 한때 9.99%서 8.12%까지…단순투자자의 엑시트 분석
- 대한약품 지난해 12월 16일 3만1300원서 현재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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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약품 2대주주 피델리티가 석 달 간 30억원 어치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범위를 10개월로 넓히면 처분액은 약 66억원으로 늘어난다.
통상 단순투자자의 지분 정리는 고점에서의 '엑시트' 성격으로 풀이된다. 피델리티의 대한약품 지분은 한때 10%에 육박하다 현재 8%초반까지 낮아졌다.

이후 지분율에 변화가 생겼다.
2대주주 피델리티는 석달 간 30억원 가량 지분을 줄이면서 지분율이 8.12%(48만6986주)까지 내려왔다. 5월 15일부터 8월 1일까지 수십차례 장내매도를 단행했다.
피델리티의 지분 감소는 지난해 말에도 발생했다. 장내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최종 36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종합하면 10개월새 66억원 어치를 처분하며 지분율은 9.99%서 8.12%까지 낮아졌다.
피델리티의 지분 감소는 대한약품 주가 하락세와도 연동된다는 분석이다.
대한약품은 종가 기준 9월 27일 2만4900원 52주 최저에서 12월 16일 52주 최고 3만13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만8150원(9월 4일 종가)이다. 9개월 새 3000원 가량 낮아진 수치다.
통상 단순투자자의 지분 정리는 고점에서의 '엑시트' 성격으로 풀이된다. 피델리티도 차익을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피델리티는 공시에 단순투자로 명시하고 있다.
반면 해당 기간 오너일가는 지분을 매입했다. 오너가의 주식 매수는 보통 주가 부양을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윤우(79) 회장은 100차례 가까운 장내매수를 통해 현 지분율을 21.50%(128만9700주)까지 올린 상태다. 이승영(50) 대표도 6월 23일 올해 첫 장내매수에 동참했다.

다만 낮은 지분율이 숙제다. 이승영 사장은 6.28%를 쥐고 있다.
이윤우 회장(21.50%)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최근 이윤우 회장의 장내매수로 지분율은 더 벌어졌다. 향후 증여 작업이 이뤄지면 증여세 부담도 커졌다.
이승영 사장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이윤우 회장에 이은 두 번째지만 나머지 대주주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한약품 이인실 창업주 슬하에는 3남이 있다. 장남 이윤우 회장, 차남 이광우 전 대한약품 감사, 3남 이용우 씨다.
이광우 전 감사와 이용우 씨 자녀(이승경, 이승욱 씨)는 각 3.75%를 보유하고 있다. 이광우 전 감사, 이용우 씨 자녀를 비우호 지분으로 본다면 합계 7.5%로 이승영 대표(6.27%)을 앞선다. 이외도 피델리티(8.12%), 미래에셋자산운용(7.15%)도 이승영 대표를 앞에 있다. 피델리티는 단순투자, 미래에셋은 일반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초 대한약품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는 모두 경영권 영향 목적은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일반투자의 경우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임원보수, 배당 등)을 펼치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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