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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내우외환 겹친 데일리팜 일곱 돌

  • 데일리팜
  • 2006-06-01 06:10:33

국내 의약계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언론시대를 연 데일리팜이 오늘(1일)로 어느덧 일곱 돌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독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많은 긍지와 보람을 함께 느끼게 했던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녹녹치 않은 사안들이 넘쳐나 매일매일 가쁜 숨을 몰아쉬게 하지만 더불어 역할을 하지 못한데 대한 자성을 하게 하는 생일날이기도 합니다.

데일리팜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처해 있습니다. 내우는 7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고, 외환은 언론의 경쟁 환경이 급변했다는 것입니다. 선구자라는 그리고 1등이라는 지난 자부심의 시간들이 그동안은 힘이 되고 용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 자부심에 덧 이겨진 시간들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위험스러운 내우가 현실의 위험으로 드러남을 자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7년을 잊고자 합니다.

외환은 데일리팜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타를 제대로 못 잡을 역할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역할에 소홀하면 후퇴하고 뒷걸음질 쳐 종국에는 벼랑 끝에 내몰리게 돼 있다는 것을 압니다. 바야흐르 언론은 읽는 독자의 시대에서 참여하는 독자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참여하는 독자는 무섭고 예리합니다. 그런 독자들의 사랑을 지켜낼 유일한 길은 데일리팜 다운 색깔을 지켜가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독자여러분들과 다섯 가지를 약속합니다.

첫째, 독자와 상생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상생의 출발을 건전한 댓글문화의 정착에 두겠습니다. 독자의견 하나하나를 기사 이상으로 소중히 여겨 독자들의 여론이 언론이 되게 할 것입니다. 언론과 독자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습니다. 독자들의 논지가 기사 이상의 파괴력을 지닐 만큼 무엇이 언론이고 무엇이 여론인지 경계가 모호한 시대입니다. 데일리팜은 그런 여론을 수렴하고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상생매체’가 되겠습니다.

둘째, 공부하는 언론이 되고자 합니다. 의약분야는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고도의 전문성을 요합니다. 전문매체가 전문적 식견과 경험 없이 조타수가 되고자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준하는 식견을 갖출 수 있도록 전 기자의 전문성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른바 ‘지식기자’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며, ‘명품기사’를 생산해 보이겠습니다. 지식기자, 명품기사는 그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도 아울러 실천해 보이겠습니다.

셋째, 잘못을 가감 없이 시인하는 매체가 되고자 합니다. 언론의 폐해중 하나는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도 그에 대한 책임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보나 부정확한 기사로 판명이 되면 그 이상의 지면을 할애해 정정기사를 내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오보나 잘못된 정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사 한줄 한 줄에 독자들의 신뢰가 머금을 수 있도록 오보가 없으면서 살아 숨 쉬는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의-약간의 벽을 허물고 세대 간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의와 약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반드시 상생하고 협력해야 할 관계입니다. 의와 약은 반드시 하나가 되어 전문 직능을 제고해야 하고, 그 역할의 중심에 데일리팜이 주저함 없이 나서겠습니다. 약을 취급하는 사람들은 의와 약의 구분 없이 데일리팜의 소중한 독자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간 정보교류의 장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이를위해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의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권력을 지향하지 않겠습니다. 언론은 더 이상 권력이 아니고 권력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권력이 남용되는데 는 중심에 서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독자권력이 최고의 권력이 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그를 위해 현장중심의 정보전달 기능에 충실하고 매진할 것입니다. 현장은 독자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곳입니다. 딱딱하고 기계적인 온라인에서 독자들의 내음이 묻어나는 기사들을 채워 나가고자 합니다. 데일리팜은 독자들의 것이기에 특정권력에 영합하지 않겠습니다.

내우외환을 극복하기 위한 이상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가지 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독자들의 울타리 안에서만 데일리팜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7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은 다가오겠지만 데일리팜의 1년은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새김질하겠습니다. 생일이지만 과거의 시간을 버리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기득권의 위상을 놓아 버리는 것이 다가올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더욱더 정진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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