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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제약협회

  • 박찬하
  • 2006-05-12 06:29:27

제약협회가 포지티브 시행과 불용재고약 문제해결 사이의 연관관계를 부정하기 위해 11일 배포한 보도자료(포지티브, 불용재고약 해결과 무관)의 논리는 지나치게 옹색하다.

'조용한 대응'만 고집했던 협회가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란 점을 십분 이해한다하더라도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든다.

복지부가 포지티브 시행효과 선전용으로 불용재고약 문제해결을 들고 나왔고 약사회가 환영 메시지를 발표하며 지지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공세효과를 노렸겠지만 이왕 연 '입'이라면 좀 더 그럴듯한 논리로 포장했어야 한다는 생각만은 지울 수 없다.

협회는 '종합병원에 딸린 병원약국에서는 불용재고약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보면 불용재고약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은 병의원의 처방변경'이라며 재고약 해결을 목적으로 포지티브를 시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종합병원에 딸린 병원약국'이라는 문구가 (병원약사가 근무하는) 병원약국을 뜻하는지 아니면 문전약국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이들 약국이 재고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주장 역시 근거없는 나열에 불과하다.

설령 재고문제로부터 자유롭다 하더라도 그 원인을 처방변경을 하지 않는 종합병원의 처방관행에 국한한 점 또한 왜곡일 수 밖에 없다. 일반약국은 상상도 못할 막강한 바잉파워(buying power)를 갖췄기 때문에 재고처리가 원할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얼른 생각해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문전)약국에 재고걱정이 없는 것은 종합병원의 일관된 처방관행 탓이니 포지티브 효과와 재고약 사이의 관계는 무관하다는 논리전개 방식으로는 행정당국이나 국민들을 설득해낼 수 없다.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의사들의 처방변경 실태를 공개하고 처방변경과 약국재고와의 연관성을 제대로 입증했어야 했다.

소포장에 협력했다느니, 불용재고약 해소에 적극 나섰다느니, 약사정책연구소 설립에 힘을 보탰다니 등등을 거론하며 포지티브에 찬성한 약사회에 야속한 눈길을 보내는 것은 주장이라기 보다 '읍소'에 가깝다.

이왕 입을 열기로 결심했다면 좀 더 논리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포지티브의 문제점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의사협회나 약사회와의 관계를 다 고려해가며 내는 속깊은(?) 보도자료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는지 궁금하다. 빈약한 논리라면 침묵하는게 오히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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