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낳는 약'
- 신화준
- 2006-05-03 0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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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4월 23일 아들 낳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는 '아들 낳는 약'과 '비법' 등에 관한 불법의료행위에 관한 문제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아들 낳는 방법 중에는 '아내는 알칼리성 식품, 남편은 산성 식품을 먹는다'든지 '칼슘, 인, 철분이 든 영양제를 복용한다'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약품을 이용한 식이요법들도 나타나고 있다.
근거도 제법 과학적(?)이다. 아내가 알칼리성 식품을 먹게 되면 아내의 체액이 알칼리성으로 변해서 정자가 y염색체에 가깝게 된다든지, 여자의 질 입구는 산성이고 자궁경관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건기식으로 체질개선을 해야된다는 식이다.
방송의 주된 내용은 불법의료행위나 미신 등에 대한 경각심을 국민들에게 알리기위한 목적이었지만 약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특히, MBC가 방영한 내용에는 최근 약국등지에서 '마이칼', ‘링칼’, ‘그린젤리’ 등 일명 아들 낳는 약이 공공연하게 팔리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가뜩이나 여타 전문직과 달리 '상품' 판매의 이미지가 강한 약사들이기에 금전적 이익에 매달리는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은 결국 '장사꾼'으로 폄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뿐이다.
아들을 원하는 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비록 일부 약국이더라도 얄팍한 상술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약사들의 자성을 필요로 한다.
최근 실명공개로 다시금 부상한 약사사회의 대표적인 부패관행인 면대·카운터 척결과 함께 약사의 직능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
약사 직능이 의약 분업 등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약사 대부분이 공감하는 현실이다.
당장의 이익에 매달려 '아들낳는 약'과 같은 얄팍한 상술이 난무하는 약국들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약사들의 '전문가'라는 최소한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은 헛된 말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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