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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카드결제 기피할 때 아니다

  • 데일리팜
  • 2005-12-01 10:09:34

여시금융협회가 카드결제를 꺼리는 업종들에 대해 ‘삼진아웃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병·의원과 약국도 예외가 아닌 것이 주목거리다. 3회 이상 카드결제를 거절하면 모든 카드사로부터 가맹점 계약이 해지되는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물론 상습거절 가맹점은 매회 적발시마다 국세청에 통보되고 2회 이상 적발되는 곳은 수사당국에 통보까지 된다. 병·의원과 약국이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왔는가.

병·의원 중에는 비보험 진료가 많은 성형외과, 교정전문치과, 라식 수술전문안과, 보약조제전문 한의원, 클리닉전문과 등이 카드결제 기피대상 진료과목으로 꼽힌다. 약국의 경우는 거의 모든 곳이 최소한 1~2곳 이상의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으나 역시 결제를 기피하는 대표업종으로 지목돼 있다. 약국의 매출 대비 카드결제 비율은 아직도 20~30%에 머무르고 있으니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소매 판매업종으로 한정하면 카드결제 기피업종은 약국과 귀금속이다. 국세청에서 그렇게 분류해 놓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두개의 소매업에 대해 세원관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임과 아울러 약국은 여전히 현금매출을 통해 매출을 줄이고 있는 업종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같다. 병·의원이나 약국이 여관, 수영장, 카센터 등과 같은 수준의 세무관리를 늘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약국이 먼저 카드결제를 활성화 하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세원노출 때문에 이 같은 캠페인을 꺼린다면 소탐대실이다. 한국은 신용카드 이용률이 전 세계 5위에 달하고 올해만 해도 카드결제금액이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성인이면 누구나 카드를 한두 개 이상은 갖고 다닌다.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약국들은 그 황금시장을 마냥 버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지금도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전 세계에서 단연 1위다. 카드결제가 전체 소비시장의 절반을 넘어섰고 그 비율은 나날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약국을 찾는 고객들이 이처럼 현금 보다는 카드를 넣고 다니고 있고 사용하고 있음에도 현금결제를 고집한다면 우량고객을 시장에 놓아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약국은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화장품 시장을 놓쳐 경영다각화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의료용구나 의약외품 또한 그렇고 일반의약품의 경우도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약국이 이처럼 큰 잠재시장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카드결제를 기피하는데 한 요인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카드결제를 일반화 하면 중고가의 상품으로 경영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약국이 매출축소를 상습적으로 하는 소매업으로 인식되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 카드결제를 확대해 가면 세원이야 노출되지만 그 이상의 잠재시장을 잡을 수 있음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분업이후 오로지 처방전에만 목을 매온 개국가의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는 단초가 카드결제다. 약사들이 약국경영 활성화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약국의 카드결제 활성화는 개국약사들에 대한 당위성 홍보가 먼저다. 대한약사회는 카드결제를 활성화 할 경우 약국에 득이 될 요소들을 면밀히 연구하고 분석해 연수교육때 교육자료로 제공해야 한다. 내년 3월 출범예정인 의약품정보센터가 가동되면 세원은 어차피 100%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 로드맵을 강력하게 추진 중에 있다. 보건의료분야 모든 단체들이 자기정화를 하겠다고 나선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도 의약품바코드제와 구매전용카드 도입계획을 확정했다. 병·의원이나 약국은 이제 자의든 타의든 세원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따라서 약국의 카드결제는 어차피 가야 할 대세다. 대한약사회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약국의 카드결제를 국민들에게 오히려 홍보해야 한다.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든 신용카드 사용 대국에서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것은 고리타분한 행태일 뿐만 아니라 시장의 대세를 역행하는 처사다. 약국이 그 곁가지 하나를 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최소한 카드결제 기피만이라도 하지 않는 캠페인을 지금 당장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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