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확보 위해 변호사 선임했지요"
- 최봉선
- 2005-09-30 0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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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목 영업관리부장(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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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300억원대 이상의 부도를 냈던 천일약품에 대해 담보로 확보한 물권을 현금화해 제약사에 배당을 진행시킨 김영목 광동제약 영업관리부장(45)의 말이다.
그는 배당을 진행하는 모든 절차를 변호사에 위임해 배당을 받아간 제약사 채권 담당자들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일약품 부도에 따른 채권은 당초 유한양행 공태석 차장이 진행했으나 공 차장이 2002년 지병으로 작고하자 당시 근화제약에 근무했던 김 부장이 맡아왔다.
"공 차장이 작고하면서 관련 서류 등을 찾아보는 것 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때 한독약품 출신인 안태규 쥴릭파마 부장이 유한양행에게 이 자료는 100여 제약사 전체의 것이라고 설득하여 찾아왔고, 저에게 진행할 것을 요구해 맡게 됐습니다."
이에앞서 공 차장은 부도이후 2년여 넘게 채권제약사들을 모아 천일약품에 대한 고소에 들어갔고, 고소를 취하해 주는 조건으로 천일약품 류모 사장이 문중 땅 125만6,200평 중에서 62만8,000평을 채권단에 내놓았다.
그러나 이 땅은 공유자가 4명으로 되어 있었고, 단지 필지로만 나누어져 있었을 뿐 측량이 되지 않았고, 좋은 땅과 나쁜 땅도 있어 분할등기 소송이 필요할 정도였다.
"고인이 된 공태석 차장이 동문서주하면서 노력하여 법원에 경매를 신청했으나 처음에는 기각을 당했으니까요. 그만큼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공 차장이 정리해 둔 관련서류를 검토했던 김영목 부장은 권리증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지(전남화순)에 있는 컨설팅업체, 변호사, 법무사 등을 찾아가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김 부장을 포기하지 않고, 62만800평의 부지를 그냥 4등분하여 경매를 진행시켜 수차례의 유찰을 거듭하면서 어렵게 5차 입찰만에 매듭을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확보한 금액 5억4,3000여만원을 117개 제약사에 배당을 하게 된 것이다.
김 부장은 당초 배당을 자신이 직접 하려고 했으나 대학원 시절에 학위논문을 위해 외국의 유사 사례를 접했던 경험을 살려 변호사를 선임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용인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했다. 겉보기와는 달리 태권도 공인 4단에 유도 3단, 검도 1단 등 모두 합쳐 8단. 기자도 김영목 부장과 10년 이상 지인으로 지냈지만, 그가 무술 고단자라는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알게 됐다.
"87년 근화제약 입사 당시만해도 채권담당자라고 하면 대부분 격투기 유단자들이 많았지요. 그러나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야 겠다는 생각에 국민대 법학대학원에 입학하여 금융법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소비자 파산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로 99년에 석사학위를 받았고, 근화제약에서 광동제약으로는 2000년 말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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