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에 위기느낀 쥴릭직원
- 최봉선
- 2005-09-05 06: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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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쥴릭파마 노조는 오늘로 파업 8일째를 맞고 있다.
쥴릭직원들 가운데 지난 1~2일 영업팀장급 등 비노조원 32명이 추가로 노조에 가입하는 등 파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2일 파업현장인 오산물류센터에는 기자의 출입을 통제해 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할 수는 없었으나 일부 직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40대 나이의 영업팀장급들이 왜 파업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마디로 팀장들도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측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지금의 인원이 너무 많고, 정규직을 계약직이나 비정규직 인원으로 대체하겠다는 말을 해왔다는 것이다. 노조는 특히 2003년도 2,800만원의 적자에서 회사 출범 5년만에 지난해 22억9,000만원의 흑자로 돌아서자 그동안 사측이 약속했던 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설립 당시 이익이 나면 한독약품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난해 2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었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노조의 한 지방 대의원은 "직원들의 처우개선은 뒷전에 두고 회사는 매년 주주회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수십억원씩을 보내고 있다"며 "과연 쥴릭이 흑자로 돌아서는데 직원들은 놀고 있었다는 말이냐"고 분노했다.
쥴릭파마의 2004년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2003년도에 2,800만원의 적자 속에서도 9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쥴릭파마홀딩스리미티드에 마케팅 및 정보지원서비스 등을 제공받는 수수료로 26억을 지급했고, 작년에는 29억원을 지불했다.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쥴릭은 매년 해외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쥴릭파마가 지향한다는 선진물류가 과연 무엇이고, 한국의약품 유통산업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묻고 싶다.
지난 2일 노사간의 대화를 주선하기 위해 파업현장을 다녀간 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사측에는 대화할 상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토클링 사장은 이달 중순경에 귀국할 예정으로 자신의 다음 부임지인 인도네시아로 떠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1일자 직원들의 인사발령장에는 여전히 스토클링 사장 명으로 되어 있어 이는 직원들의 외침을 사측은 외면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심각한 사태속에 사측의 대화 상대자가 부재중이라는 것은 노조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선진탄압'의 전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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