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워크숍은 반성이 먼저였다
- 데일리팜
- 2005-05-09 0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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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약사사회를 이끌고 있는 전국 320여명의 임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워크숍을 연 것은 힘을 응축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는 차원임을 인지상정 알고 있다. 약사 회원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임원들의 일사불란한 조직력은 응당 회무를 행함에 있어 가장 선결돼야 할 요체다.
워크숍의 중심 테마중 하나로 주창된 조직력 강화는 임원들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나선 것에 다름 아니다. 약사사회의 조직력은 곧 총화(總和)이고 단결이기에 전국 임원들이 스스로 하나 된 깃발로 뭉치자는 의식을 교감하고 그 의지를 회원들에게 선언했다고 본다.
임원들이 중심이 돼서 전국 약사들을 하나로 묶는 일은 임원들의 당연한 몫이다. 중앙회가 이를 주문하고 나선 것은 역시 자연스러운 회무의 한 연속선상에 있다. 그렇다면 조직력을 갖추는데는 어떤 전제가 필요한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현직 임원들의 자질과 회무에 대한 열정이다.
약사회의 조직력은 소위 놀고 있는 일부 임원들의 행보를 감안하면 하의상달(下意上達) 민의를 수용하는 것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지금은 상명하달(上命下達) 식의 강력한 힘이 중요해 보인다. 예컨대 대한약사회나 최대지부인 서울시약사회의 차기 사령탑 자리에 앉기 위해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이 벌써부터 여럿이 되고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이미 시작돼 혼란스럽다.
그뿐인가. 여전히 명함만 갖고 있는 임원들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회무를 등한시 하는 임원들이 늘어났다. 조직을 이끌고 명석한 기획을 할 능력이 없어 우왕좌왕하는 임원들은 또 어떤가. 이래가지고는 약사회가 조직력은 커녕 회무의 원만한 집행을 위한 구심력 조차 갖기가 어렵다.
약사사회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현 대약 회장이 직접선거로 선출된 약사들의 첫 사령탑인 만큼 이를 보좌할 임원들을 힘 있고 강단 있게 정비할 여력과 뒷심은 갖고 있다고 본다. 대약 회장의 지휘봉이 약사사회의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출발이 되고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자리만 차고 앉아 있는 임원이나 속된말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임원들은 당장 교체돼야 함에도 그렇지 않다. 3대 실천운동의 하나로 주창된 임원의 정예화가 이런 상황에서 가능하다고 보는가.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각급 지부 및 분회는 집행부의 회무능력을 자체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집행부 조직에 문제가 없나 내부점검을 하고 문제 임원들이 있다면 즉각 집행부를 다시 꾸려야 한다. 회원들이나 외곽에서 보면 집행부에는 놀고 있는 임원들이 확연히 보이는데도 유독 약사회 사령탑들은 잘 안 보인다면 할 말이 없다. 일은 커녕 정치적 행보에만 치우쳐 회무를 혼란스럽게 하는 임원만이라도 중간정리가 됐으면 싶다.
설사 학교 또는 동문 몫으로 자리를 앉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임원을 맡으면 분골쇄신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정리다. 3대 실천운동의 하나인 ‘회원들의 의식화’는 임원들이 모범을 보여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회 활성화가 조직력 강화의 출발이라는 것은 대전제이지만 임원들이 사심을 버리고 그 구슬을 꿰어 맞추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집행부 회무가 공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만큼 조직력에 구멍이 뚫릴 위기의 순간이 없다. 만의 하나를 가정해서라도 자성하고 반성하는 것이 조직력을 갖추기 위한 전제다. 전열을 재정비하는 작업은 임원들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읊조림이 먼저다. 그럼에도 임원 워크숍에서는 그런 반추와 반성의 시간은 없어 보였다. 불필요한 임원을 정리하는 리더십을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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