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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협조 없으면 한의학 도태"

  • 김태형
  • 2005-04-04 09:28:24
  • 박찬두 회장(한약조제약사회)

“한의학은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볼때 존재가치가 희박하죠. 한의학이 살아남기 위해선 과학화와 객관화가 필요합니다.”

한약조제약사회 박찬두 회장(52. 동작구약사회장)은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간 촉발된 이른바 ‘한약분쟁’에 대해 “양한방이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두 회장은 전국 약사로서는 처음으로 89년 흑룡강성 중의학대학에서 중의학 박사를 취득한 동양의학 전문가다.

"중국에서는 조의학이라고 해서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정도만 인정하고 있어요. 동의보감은 책으로서만 가치를 인정하고 있죠. 중국은 한의학을 중의학의 한 지류로 평가절하 하고 있어요.“

박 회장은 “세계 흐름을 봐도 중의학이 석권하고 있다”면서 “중의학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을 뿐 우리나라 한의학을 받아들인 나라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혀, 한의학이 세계적인 위기를 맞고 있음을 강조했다.

“꼭 중국을 모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를 석권하는 이유를 살펴야 하는 겁니다. 중국은 중의중심대학과 서의중심대학으로 나눠 서양의학과 전통의학 교육이 서로 혼합돼 있어요.”

중의중심대학은 중의학이 60%, 서의학인 40%, 서의중심대학은 중의학 60%, 서의학 40%의 비중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따라서 4+4학제인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의학전문대학원내에 (양)의학과 한의학과를 두고 양대 학문간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동서의학의 완전한 이원화와 더불어 환자를 위한 치료의학이 이원화돼 있어 이중진료와 중복 치료과정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있는 모순된 제도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어요.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한의학은 자연 도태될 겁니다.”

박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한약사와만 한방분업하겠다는 한의협의 주장에 대해 “한방분업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같다”면서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는 구속력이나 법적자격이 같다”고 밝혀,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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