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協 이사장 소신을 기대한다
- 데일리팜
- 2005-03-14 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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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새 이사장이 과연 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지 의문이다. 이사장이 의약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화두들을 보면 뭔가를 해보겠다는 소신이기 보다는 두루 두루 잘 해보겠다는 두루뭉술한 태도가 드러난 탓이다. 회원사들에게 딱히 어필할 만한 내용이 없어 상당히 실망스럽다.
협회 회원사들은 이사장의 나이가 전임 이사장들에 비해 젊고 부이사장들의 면면도 젊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강한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약사들의 미래를 위해 한 가지라도 뚝심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없었다.
물론 원로의 의견을 듣고 팀워크를 중시하려는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다보면 이사장은 이름뿐인 자리로 머물게 된다. 새 이사장을 두고 벌써부터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유난히 말이 많았던 자문위원단의 '고민끝 낙점'에 대해서다. 새 이사장이 과연 소신을 갖고 전면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우리는 이름뿐인 이사장을 원치 않는다. 제약협회가 명실상부 회원사들의 종주단체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이사장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 그리고 무엇보다 뚝심이 있어야 한다. 이사장을 정점으로 협회가 달라지는 모습이 있어야 하고 개혁의 냄새가 풀풀 풍기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제약협회가 정책의 산실이 돼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다. 그럼에도 제약경제연구소의 설립에 대해 재정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계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말이다. 다른 예산을 아끼고 전용해서라도 가장 먼저 투입해야 할 곳은 제약경제연구소의 설립이라고 본다.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투명한 경영이 필요함을, 의사협회 및 약사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야 함을 누가 모르는가. 아울러 두두 두루 합리적인 회무를 해나가겠다 함은 역시 누구는 못할 말인가. 협회 이사장은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인이 돼서도 안 된다.
우리는 이사장이 정치적 수사(修辭)가 아닌 회원사들이 피부로 느끼는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젊은 이사장다운 ‘심지’를 보여줄 것으로 봤다. 그래서 복지부와 식약청 등 소위 힘 있는 관을 향해 소신 있는 말이 나오길 원했고 민감한 공정경쟁규약과 관련해 칼을 뽑는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약분업 이후 침체를 거듭해 온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시 배를 띠우는 발언을 해줄 줄 알았다. 배를 띠우자마자 좌초해 버린 일반의약품위원회가 왜 다시 거론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이사장에게 가타부타 간섭을 할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소신 있는 방향제시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협회에 중량감이 있는 상근회장이 있지만 이사장이 할 일은 또 있다. 모든 회무의 중심에 이사장의 무게추가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은 사무국이 하지만 운전대는 이사장이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하는 이사장이고 전면에 나서는 이사장이며 소신 있는 이사장이다. 조용조용한 행보가 미덕이라는 생각을 벗어 던지고 개혁을 이끄는 사령탑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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