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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약사들의 大藥 불만족

  • 데일리팜
  • 2005-02-17 07:47:08

데일리팜이 전국의 개국약사 751명을 대상으로 약사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첫 직선제 집행부에 대한 평가에서 ‘불만이다’고 평가한 비율이 58.2%인 것은 조금은 의외다. ‘만족한다’가 9.7%에 머물러 놀라게 했지만 솔직히 더 많은 약사들이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그런 비율이 조사에서 나올 줄 알았다.

개국약사들의 밑바닥 정서를 살펴보면 10명중 7~8명은 대한약사회가 각종 제도적 문제와 개국가의 산적한 현안을 잘 풀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70~80%의 여론이 약사회 회무에 불만을 보여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32.1%의 약사는 ‘보통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예상외로 현 집행부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개국약사 층이 두텁다.

우리는 대한약사회가 불만을 표한 약사들의 여론은 당연히 살펴야 하겠지만 유보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1/3에 달하는 개국약사들의 여론향배를 더 정확히 읽고 보다듬어야 한다고 본다. 유보적 의견을 보이고 있는 약사들은 언제든 불만 또는 만족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회무집행 방향의 지표가 될 수 있기에 현 집행부가 이들의 여론을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안타깝게도 30%의 유동층 여론이 불만으로 바뀔 경우 90%에 가까운 약사들이 불신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현 집행부는 더 이상 회무를 할 의미가 없어진다. 반면 이들이 만족한다는 여론으로 돌아설 경우 전체 지지율이 불만 보다는 많지 않다고 해도 현 집행부는 회무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원희목 회장은 총 투표율 78.6%로 치러진 직선제 선거에서 53.3%의 지지율로 당선됐었다. 현 집행부가 선거당시의 지지율만 끌고 가면 회무를 원만하게 수행한다고 보는 것이다. 지지표를 던진 유권자중에는 상대후보에 대한 반감 때문에 던진 반지지 찬성표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 당시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회무 만족도를 끌고 가는 것은 결국 지지도를 끌어 올린 것과 같다.

그러나 지금의 여론향배를 살펴보면 유동적 여론이 만족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개국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재고약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될 기미가 없는데다가 제도적 현안으로는 약사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성분명 처방이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성사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데 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개국약사들의 중간평가에 대해 정말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한다. 아니 불만 층이 더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작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여론의 물꼬를 불만으로 몰고 가는 위험한 발상이다. 불만 층이 58%에 달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개국가의 여론에 부응하는 회무를 펼쳐야 한다.

특히 개국약사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성분명 처방(45.1%)이라고 응답한 만큼 이에 대한 중장기 ‘실행 로드맵’을 약사회는 그리지 않으면 안된다. 개국약사들이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재고약 문제(19.6%) 보다 성분명 처방에 훨씬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뭔가 다른 정책대안을 갖고 살펴서 끌고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분명 처방은 사실 쉽게 될 일이 아니기에 조급하게 서둘러서 성사되지 않는다. 이는 현 집행부 이외에 그 어떤 집행부도 쉽게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은 현 집행부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아울러 지금 당장 성분명 처방을 성사시킬 수 없다는 것을 개국약사들도 알고 있기에 최소한 그 기간을 당기기 위한 정면돌파 노력을 대한약사회가 하지 않는다면 개국약사들의 여론은 불만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만큼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직전제 회장 체제가 가동된지 1년을 맞는 시점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개국약사들의 불만족도가 더 많이 나온 것은 어쩌면 다행인지 모른다. 아니 불만족 비율이 70~80%는 나와야 더 다행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만족도가 높은 비율로 나왔다면 현 집행부는 남은 임기 2년을 잘못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 반대의 상황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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