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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황치엽 씨 당선 "기염 토한 개미군단의 힘"

  • 최은택
  • 2006-02-10 06:07:56
  • 초반부터 선거 열풍 강세...OTC/에치칼 경계선 여전

경선 효과는 회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율을 이끌어냈다.
|도협회장 선거 '아름다운' 경선 마무리|

한 달여 동안 도매업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도매협회장 선거가 황치엽 씨의 승리로 일단락됐다.중소도매상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한 황 씨의 당선은 이른바 ‘개미군단’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소도매 소외감...응집력으로 발산

이날 선거는 전체 투표권자 484명 중 412명이 참여했으며, 황치엽 174표, 이한우 147표, 이창종 90표 순으로 득표했다.

소위 OTC와 에치칼 분류개념으로 보면, 황치엽-이한우 두 후보가 에치칼 표를, 이창종 후보가 OTC 표를 대부분 획득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황치엽 씨는 서울을 중심으로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에치칼 중소 도매상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가 중견도매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꼈던 밑바닥 정서가 표심을 통해 표출됐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협회장과 시도지부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또 수입·원료지부(26곳)의 상당수를 흡수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한우 씨의 경우 광주와 부산, 경남권에서 상당수의 지지표를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약지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한 선거캠프 관계자의 분석이다. 그러나 중소도매군단의 구심력을 깨뜨리지 못해 당선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창종 씨는 파괴적인 뒷심으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리드해 갔던 황치엽-이한우 후보를 압박했다. 이 씨의 활발한 움직임은 선거 판세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그러나 에치칼 쪽 도매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기대만큼의 득표를 얻어내지 못했다.

높은 선거 열기..."축제의 장으로"

이번 선거는 13년 만에 치러진 경선이었다는 점에서 초반부터 가열 양상을 보였다. 특히 후보들이 일제히 전국 순회에 나서면서 지방 중소도매들은 오랜만에 서울 큰 손님을 맞이했다.

지방 도매상들의 투표 참가율이 서울에 뒤지지 않은 것은 후보들의 경쟁적인 러브콜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선거라면 매년 해도 되겠다”는 게 그동안 소외 아닌 소외를 받아왔던 지방 중소도매들의 솔직한 속내였다.

결국 이번 선거는 경선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초반부터 열기가 치솟았으며, 전국 회원들을 경선 마당으로 이끌어내면서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또 후보자들도 상호간의 비방을 자제하면서, '페어플레이'로 일관해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몇몇 지역에서는 후보들을 초청한 공개 토론회 형식의 간담회가 마련돼 토론도 활발히 전개됐다.

하지만 선거열기가 가열되면서 막판에는 부분적으로 혼탁선거 양상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선거 초반만 해도 화장품세트나 벨트세트 등이 인사치레로 돌려지면서 혼탁선거에 대한 우려를 씻게 했었다.

그러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물량 공세가 고개를 쳐든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갈비·술판...막판 혼탁 선거 꿈틀

일부에서는 수 십 만원하는 양주와 갈비세트가 돌고, 회원사들이 참석한 수백만원짜리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일부 제약사들이 후보들을 측면 지원한다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제약사들의 선거개입 의혹이 암암리에 불거지기도 했다.

또한 부산경남지역이 특정후보를 지지키로 해 막판 변수로 부상했으며,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일부 부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경선 후유증이 당분간은 도매업계의 분위기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보들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 하겠다”면서 경선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연·학연·출신 등으로 얽히고 설킨 선거 뒤에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 후유증 조기 매듭...응집력 키우는 게 과제

따라서 신임 회장과 지도부는 조기에 선거 뒷설겆이를 마감하고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졌다.

또한 이번 선거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지방 중소 도매상들의 정서를 어떻게 끌어안고 갈 것인가도 협회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부 정회원 중에서 중앙회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회비를 미납해 선거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도매상이 무려 128곳이나 된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다른 후보를 지지한 64%의 표심을 신임 집행부가 무난하게 협회로 모아내는 문제 또한 풀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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