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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앞 현행범 체포...잇단 칼부림 사건에 약사들 긴장

  • 강혜경
  • 2023-08-04 15:31:12
  • 4일 경부고속버스터미널 흉기 소지 남성, 약국 앞에서 체포
  • "남의 일 아닐 수도", "호신용품 구비해야 하나" 긴장감

4일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약국 앞에서 체포되면서 약사들 역시 긴장감을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명 '묻지마식'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면서 약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21일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데 이어,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 4일에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됨에 따라 약사들 역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4일 흉기 2점을 들고 다니다 체포된 20대 남성의 경우, 체포 장소가 '약국 앞'이었던 만큼 동료 약사들 역시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A약사는 "관련한 영상과 사진이 약사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고 하지만 해당 약국 약사는 얼마나 놀랐겠냐"고 말했다.

이 약사는 "연일 유사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긴장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칼부림 예고 목록에 속한 지역 약사들 역시 불안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NS에서 돌고 있는 칼부림 예고 목록이, 약사 SNS방에서도 공유되며 관련 지역 약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예고 목록에 따르면 4일 서현역과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대치동, 논현동과 5일 부산 서면역, 용산구 등이 지목됐다.

목록에 언급된 지역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B약사는 "엽기적인 사건이 연일 발생하면서 전국민적인 불안과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특히 구체적인 지역이 언급되면서 더욱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약국의 경우 향정약 등이 있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약사는 "약국에 캡스 등이 설치돼 있지만 추가적으로 호신 용품을 구비해 둬야 할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일 네이버 쇼핑 트렌드 차트 검색 키워드에는 호신용품이 1위, 삼단봉과 호신용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호신용가스총 등이 상위 5위권 내에 모두 진입했다.

C약사는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에서 흉기를 소지했다 체포된 남성이 약국 앞에서 체포된 것을 보고 '남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다"면서 "신림동 사건의 나비효과로 연쇄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흉기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흉기난동 범지에 대해 총기·테이저건 등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장 상황이 급박한 경우 사전 구두 경고나 공포탄 경고 절차를 생략하고 최고물리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며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로, 경찰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대응에 나섰다.

윤 청장은 "자치단체,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의 적극적 협업으로 골목골목 시민이 이용하는 일상 생활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는 치안인프라확충, 범·제도적 개선 방안도 논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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