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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사표 수리...당분간 차관대행

  • 홍대업
  • 2006-01-01 08:38:28
  • 김 장관 "이제 다시 국민 품으로"...1일 이임사 발표

복지부 김근태 장관이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하고, 이를 노무현 대통령이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1일 "사의를 표명했던 김 장관과 통일부 정동영 장관의 사표를 지난달 30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30일 오후 늦게 김 장관과 정 장관의 사표가 수리됐고, 2일부터는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2개 부처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이날 '정든 보건복지부를 떠납니다'라는 이임사를 냄으로써 사표가 수리됐음을 거듭 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1년6개월 동안 아파하고 고민하던 소중한 추억을 서랍에 넣으려고 한다"면서 "복지부 직원들과 함께 나눈 많은 고민과 다짐이 아직도 저와 여러분의 가슴 속에 생생한데, 그 다짐이 이뤄지기도 전에 떠나게 됐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특히 "복지부는 사회정책과 미정책의 책임부서"라며 "사회안전망과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공공인프라를 튼튼히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안정한 사회'로 만들 책임도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제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면서 "돌아가서 여러분을 감시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복지부는 김 장관의 후임이 결정되기까지는 송재성 차관대행체제로 운영되며, 조만간 개각발표와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이달 중순께 신임 장관의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복지부장관 후임으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재경위)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공단 이성재 이사장, 김홍신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근태 장관 이임사

정든 보건복지부를 떠납니다.

사랑하는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고, 기뻐했던 지난 1년 6개월의 기억을 제 소중한 추억의 서랍에 넣으려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눈 많은 고민과 다짐이 아직도 저와 여러분의 가슴 속에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그 다짐이 다 이루어지기도 전에 이렇게 먼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서 저는 여러분의 가슴마다 소중한 꿈이 하나씩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 막 공직을 시작하는 분들은 그분들대로, 10년이 지나고 20년, 30년이 지난 분들 역시 또 그분들대로

-. 처음 공직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여러분은 가슴에 소중한 꿈 하나씩을 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지금도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공직을 시작하면서 여러분이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은 4천만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이었을 것입니다. 따뜻한 사회,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꿈이었을 것입니다.

그 꿈이 너무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공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잊지 마시고, 고이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 지치거나 마음 흔들릴 때면 가슴에 품은 꿈을 꺼내 확인하고, 스스로 격려하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공직에 있는 동안 그 꿈이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백합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저도 여러분과 같은 꿈을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사회,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소중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눠가진 이 꿈을 잊지 않겠습니다. 비록 몸은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이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언제나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처음 여러분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1년 6개월 전, 이 자리에서 저는 여러분에게 ‘보건복지부를 국민행복 책임부서로 만들어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국민의 눈높이를 잊지 말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과 우리 사이에 가로놓인 벽, 우리 내부를 갈라놓은 벽을 허물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성과중심의 조직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그런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고, 적지 않은 성취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면에서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큰 가닥은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냉정한 평가는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보건복지부를 떠나면서 그동안 여러 번 강조했던 말씀을 잔소리처럼 한 번 더 드리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마치고자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우리 사회의 방향을 좌우하는 사회정책의 중심부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핵심부서라는 엄중한 책임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예산이나 권한을 탓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핵심과제인 저출산& 8228;고령화대책과 사회양극화를 해결해야할 책임이 모두 여러분의 두 어깨에 짐 지워져 있습니다. 사회안전망과 국민연금,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공공인프라를 튼튼히 구축함으로써 미래의 우리 사회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회’ ‘가장 경쟁력 있는 사회’로 만들 책임도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안전한 식탁을 지킬 책임도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사회정책, 미래정책의 책임부서로서 여러분이 맡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로 선의의 정책경쟁을 해야 국민이 행복해집니다. 균형이 잡힙니다.

제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지만 미처 마무리 하지 못한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튼튼한 육성체계를 세우는 일입니다. 시간에 & 51922;기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어려운 것이 공직생활이지만 시간을 쪼개고 정성을 보태서 공부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쟁력이 바로 우리 사회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가서 여러분을 감시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맡은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누구보다 먼저 회초리를 들겠습니다. 여러분이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여러분을 돕겠습니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가는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1년 반, 여러분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을 만난 건 저에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5년 12월 31일 김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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