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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몽정기2' 피임약 정보 왜곡" 발끈

  • 송대웅
  • 2005-01-31 18:41:47
  • 피임연구회, 호르몬피임약 유해성 암시 장면 시정 요구

산부인과 의사들이 현재 상영중인 영화 ‘몽정기2’의 일부내용이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피임연구회(회장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는 28일 현재 상영중인 영화‘몽정기2’의 제작사인 MKB와 정초신 감독에게 영화 내용 중 호르몬 피임제(먹는 피임약 등)에 대한 부정적인 대사가 주 관객인 여고생 및 성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정정 공지를 요청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피임연구회에서 지적한 부분은 영화 내용 중 性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어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여학생의 대사 중 ‘가장 안전한 피임방법은 콘돔인데 남자들이 그걸 싫어해서 여자가 피임해야 한다. 여자의 피임방법은 호르몬을 억제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찌 여자 몸에 좋겠냐’는 부분이다.

또한, 영화 상영기간 중 극장에서 배포 중이며‘몽정기2’홈페이지에도 게재중인 이른바 ‘빨간책’이라고 불리는 성교육 책자의 먹는 피임약에 대한 설명 중 ‘호르몬의 균형을 바꾸어 몸의 자연스러운 배란작용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즉각적인 부작용은 느낄 수 없다 해도 오랜 시간 후에 피해가 나타날 수도 있음’에 관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피임연구회 회장인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항의서한에서“호르몬을 이용한 여성의 피임법(먹는 피임약 등)에 대해서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메시지가 자칫 사실로 비춰질까 염려가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먹는 피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확실한 피임법이며 80년대 이후에 판매되고 있는 피임약은 초경량의 호르몬을 함유하여 건강한 여성은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남성의 도움이 없이도 여성 스스로 확실하게 임신을 예방할 수 있으며, 생리통과 생리량을 줄여주고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건강상의 이점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적인 성교육 때문에 유럽과 같은 선진국의 또래 청소년보다 性에 대해 무지하고 특히 피임법 같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 영화’몽정기2’에서 우리의 학교 성교육 현황이나 청소년들의 性지식 수준을 지적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보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알려줘 영화 제작 시 내용 검토에 있어 신중함이 결여된 점이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임연구회는 영화‘몽정기2’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위에 언급한 영화 내용에 대한 정정사항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공지하고 홈페이지 內 ‘빨간책’의 잘못된 내용의 수정 및 정확한 정보의 추가를 요청했다.

한편 피임연구회는 1999년에 창립된 병원 및 개원가 산부인과의의 여성건강 연구모임으로 피임관련 세미나와 포럼, 일반인을 위한 피임강좌 등을 열고 건강한 피임법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으며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윤리관을 심어 주고 그들이 갖고 있는 성문제를 예방하도록 청소년 성교육과 성상담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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