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감백신 통합입찰..국민부담 가중"
- 최은택
- 2005-01-15 0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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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도협, 시도별 입찰방식 환원...정부조달분 가격 상향조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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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도매업체들이 지난해 인플루엔자백신 입찰에서 배제돼 중간운반자 역할에 그쳐야 했던 것을 설욕하기 위해 연초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정기총회를 갖고 조달청을 통한 백신 통합입찰의 문제점을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해 제기키로 한 것.
이들은 질병관리본부가 조달청을 통해 독감백신을 통합구매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시도단위 또는 보건소 자체 구매시스템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소 미소진분 처리 '골머리'”
전국의 21개 백신 전문취급업체들의 모임인 전국백신도매협의회(회장 황정모)에 따르면 작년 독감백신 입찰의 경우, 정부 조달예가가 1ml(2온스) 당 7,600원정도로, 시중 병의원에 공급되는 9,800~9,900원에 비해 턱없이 낮아 국내 백신제조 업체들이 입찰을 기피했다.
결국 백신 도매업체들은 공급확인서를 받지 못해 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으며, 조달청과 제약사간 수의시담으로 넘어가 입찰개시 한달여만인 지난해 9월 15일께 입찰이 마무리 지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가검정을 마친 일부 국내 제약사와 외자 제약사의 백신들이 병의원을 통해 먼저 유통된 데 반해 전국 보건소에는 1달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등 공급이 다소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1만2,000원~2만5,000원까지 고비용을 부담하면서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미리 접종했던 것.
백도협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의 균주발표가 예년에 비해 늦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실상은 너무 낮은 조달예가로 국내 백신제약사들이 입찰을 기피하고, 결국 수급이 늦어지면서 예방접종의 적기인 9~10월의 기간을 맞추지 못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보건소들이 구매 분을 소진키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독감백신 접종을 호소하러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상당수의 보건소들이 3~40%에 달하는 미소진 백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100%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조달예가를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조달청을 통한 통합입찰이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수급상의 한계 때문에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폐기량을 증가시켜 국내 의약품산업의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시도별 구매입찰로 환원해야 한다는 게 백도협의 설명.
질병관리본부 “재고문제, 일반적 현상 아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에 입찰에 붙여진 독감백신규모는 약530만명분 200억 규모로 전체 국내 소요량의 30%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실제 보건소에서 구매주문이 들어온 물량은 585만명분으로 되려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보건소에서 미소진분 때문에 제약사 등과 개별적으로 반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조달청을 통해 통합구매하는 것은 구매대행 역할일 뿐 실제 수급은 일선 보건소의 예산과 구매계획에 따라 조절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백신조달과 관련, 일선보건소를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해 오는 3월내로 조달방식과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달청이 보건소를 대상으로 행정기관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통합조달구매에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 표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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