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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처방전은 언제?"…처방전달시스템 '감감무소식'

  • 김지은
  • 2023-06-23 11:55:23
  • 약사회 예상기한보다 지연…연동 결정 민간 플랫폼 미궁
  • “8개 업체 연동 예정…확정 안돼 공개는 힘들어” 답변
  • “팩스 전송 처방전 받아도 되나”…일부 약국들 혼란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회원 약국들의 민간 플랫폼 종속을 막기 위해 마련한 처방전달시스템 운영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시스템 가입을 마친 일부 약국에서는 플랫폼이나 병·의원에서 전송되는 비대면 처방전에 혼란을 겪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5월 30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처방처방전달시스템을 오픈했다. 시스템 개시 일주일만에 가입 약국은 1만곳을 넘어섰고, 개시 20여일이 지난 현 시점 기준 1만2000여곳 약국이 가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약사회는 이달 5일 기자회견을 갖고 5곳의 민간 플랫폼 업체가 연동 신청 의사를 전해왔으며 이르면 내주부터 시스템 내에서 비대면진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가 당시 발표한대로라면 이달 셋째주인 지난주 중으로 일부 민간 플랫폼 업체의 처방전이 처방전달시스템을 통해 전송됐어야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운영 시점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약사회는 시스템 상에서 처방전 전송 연동이 확정된 민간 플랫폼 업체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 구조상 민간 플랫폼의 연동이 관건인데, 예상보다 운영 시점도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현재까지 연동을 확정지은 플랫폼 업체에 대한 공개도 꺼리고 있는 것.

약사회는 우선 현재 시점으로 8곳의 민간 플랫폼 업체가 연동을 확정지었다면서도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당장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약사는 “홈페이지는 처음 가입할 때 그대로이고, 대부분의 기능이 ‘서비스 준비 중’이라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번 시스템 특성상 민간 플랫폼이 연동되지 않으면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전을 전송받지 못하는 구조인데 아직 연동할 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약사는 “시스템 가입을 독려할 때만 해도 곧바로 처방 전송이 이뤄질 것처럼 해 우선 가입은 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다”면서 “시스템에 가입한 약국에서는 비대면 처방 전송이 바로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약사회가 발표했던 것보다 기간이 늦어지면 그 이유나 추후 회원 약사들이 대처할 부분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스템의 실질적 가동이 늦어지면서 일부 약국은 혼란을 겪고 있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에 따른 팩스 처방전이 전송될 경우 병원에서 직접 전송한 건지,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건인지 표면적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약사회에서는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전에 따른 조제와 약 배송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회원 약국들에 안내해 왔던 만큼 약국들은 팩스로 전송돼 오는 처방전을 받아도 될 지 여부를 두고 곤란을 겪는 것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그 이전보다 오히려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건수는 줄어든 것 같다”며 “하지만 약사회 홍보로 1만2000여개 약국이 시스템에 가입하고 동참한 만큼 그에 따른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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