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소 위기 심화...못말리는 과당경쟁
- 최은택
- 2004-08-20 0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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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진·덤핑입찰 등 심각..."마진주면 뭐하나" 경쟁 도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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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 위기선언 해결방안 없나 경기부진과 계속되는 마진율 하락이 도매업계를 위기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도매협회는 최근 열린 확대이사회에서 이런 점을 강조해 “협회 40년사에 최대위기”라고 선언했다. 업계위기론이 부상하게 된 원인과 이를 극복하려는 도매업계의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 상. 악재요인 산재..공멸우려 확산 하. 도매업계 돌파구 찾기 ‘안간힘’ ---------------------------- 마진율 하락, 경쟁격화, 외자도매사 시장확대 등 여러 악재요인으로 도매업계에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마진율 추락과 관련해, 이러다가는 자칫 업계의 공멸을 면키 어렵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열린 도매협회 확대이사회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주만길 회장은 “작금의 현실은 업계 최대 위기상황으로 선언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수십년 도매업을 영위해 왔지만 지금처럼 상황이 안 좋은 때가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주 회장은 무엇보다 유통마진의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태풍의 핵이라고 지적하고, 적정마진을 확보하는 것이 도매업을 지키는 사활적인 화두라고 강조했다.
실제 데일리팜이 지난해 12개 제약사의 유통마진을 집계한 결과, 외자사 2.65%, 국내 제약사 2% 등 평균 2.36%의 마진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매업체가 최근 몇년간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를 비교하면,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인 조마진율이 2003년 7.6%, 2002년 7.9%, 2001년 7.6%, 2000년 7.9% 등으로 나타나 소폭 등락은 있지만 눈에 띠게 감소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조마진율과는 달리 1일 3~4회 배송체계에 따른 물류비 증가, 인건비 상승 등 경상비 증가폭이 커 순이익에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한 도매사장은 “1%에도 못 미치는 이윤을 확보하면서 업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제약사로부터 10% 이상 적정마진을 얻어내지 않고서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 불공정 거래행태가 더 큰 문제
다른 도매 사장은 “마진폭이 하향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업계 내부의 과당경쟁과 불공정 거래행태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마진과 덤핑낙찰 등 업계내 ‘출혈경쟁’만 없으면, 현재의 마진율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나라들의 도매마진이 우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유통구조의 일대 혁신과 다양한 수익성 창출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도매사장은 “백마진을 3% 가량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많은 경우 5%에서 그 이상까지 제시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업계간 마진주기 경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전·충남지역에서 최고 15%나 되는 백마진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리스트가 버젓이 약국가를 돌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는 등 마진경쟁은 쉽사리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입찰시장은 과당경쟁이 정도를 넘어 ‘제 살 깎기’로 점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특히 올 3월에 실시된 보훈병원 입찰의 경우 낙찰가가 공개되면서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경쟁품목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격이 좋아야 60%선이고, 최고 80%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
지난 5월3일 최종부도 처리된 백세약품의 사태는 과당경쟁의 결정판에 해당하는 사례로 꼽힌다.
업계는 백세약품의 부도는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잇따른 저가낙찰로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정상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시중구매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채우면서 손실이 누적된 것을 핵심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도 2곳의 도매업체가 저가낙찰에 따른 손실을 지탱하기 어려워 공급계약을 중도포기하기도 했다.
한 도매 사장은 “지난해 국공립병원에 대략 기준가 대비 100억대 규모를 납품하면서 연간 7,000만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정된 시장에서 900곳이 넘는 종합도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덤핑낙찰은 어쩌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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