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약 반품 요구 빈발...약국 '골치'
- 송대웅
- 2004-04-08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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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정 등 장기처방...복용방법 미숙지로 효과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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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용우려약물인 발기부전치료제의 장기처방에 따른 환자들의 변심에 의한 반품요구로 일선 약국들이 골머리를 썩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가 화이자의 '비아그라', 릴리의 '시알리스', GSK-바이엘의 '레비트라'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반품증대의 원인이라는 것이 약국가의 분석이다.
얼마전 경기도의 한 약국에서 40대 중반의 K씨가 모 제약사의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10일분 10정의 처방을 받아 약을 가져갔다. 몇일뒤 환자는 6정을 약국에 가져와 "생각보다 효과가 없는것 같다"며 "다른약으로 먹고싶다"라며 반품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
이 약국 근무약사인 P씨는 "원칙적으로 한번 조제해 나간 약은 반품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러나 환자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처방변경을 해오면 해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오남용지정약물은 처방근거를 남겨야하기 때문에 비보험약이라고 하더라도 반품시 반드시 처방변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처방받는 환자들의 경우 내원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의사에게 장기처방을 요구하며, 비뇨기과·내과·내분비과 등에서 20정, 30정 처방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구의 C약사는 "처음 복용하는 환자에게 10정 이상 장기처방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량으로 처방받아 친구들과 나눠먹고 있다고 얘기하는 환자도 있다"며 장기처방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도 한 약국의 J약사는 "뜯지 않은 원포장 상태로 가져와 반품을 요구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어떤환자의 경우 처방받아간 모 회사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일일이 까서 가져온 적도 있다"며 난감해 했다.
한편 제품을 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보통 4~8정이 가장 많이 처방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이상 나오는 것은 환자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품에 대해서는 "약효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올바른 복용방법을 몰라 100%의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많다"며 "일선 약사들의 복약지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복약지도서' 등을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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