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도매사장 제약사 찾아 흉기난동
- 최봉선
- 2004-03-09 0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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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모씨 J제약 회장면담 요청중 저지하는 직원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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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도를 낸 의약품 도매상 사장이 자신이 근무했던 한 상장제약사 회장을 찾아 갔으나 이를 저지하는 이 제약사 직원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관련업계 및 J제약사에 따르면 이달초 부도를 낸 리팜코리아 L사장이 8일 오전 제약사 회장을 만나기 위해 회장실에 들어섰고, 이를 말리는 직원과 실랑이를 벌리는 과정에서 L사장이 휘두른 칼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
이 도매사장은 이날 충돌한 경찰들에 의해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L사장이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단순 업무방해가 되지만, 흉기를 소지하고 있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중에 있어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중인 사건이라 L사장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L사장으로부터 구체적인 얘기는 들을 수 없었으나 J제약사가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의료기기 업체인 J메디텍이 지난달 27일 부도를 내면서 이 회사와 16억 정도의 어음교환을 해온 리팜코리아도 연쇄부도를 냈다.
리팜코리아의 채권제약사 관계자들은 "J제약사가 관계사인 J메디텍을 도와주었다면 부도를 면할 수 있었다고 L사장이 주장해 왔다" 면서 "L사장은 이를 따지러 J제약사 회장을 찾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제약사 관계자는 "자사도 J메디텍으로 인해 50억 정도 손해를 본 피해자"라면서 "L사장이 이번 사건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리팜코리아는 외상매출금 13억5,000만원대와 재고약 10억원에 이르고 있어 제약사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 L사장 자신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26명 정도의 직원들이 운영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 나서겠다는 재기 입장을 밝혀왔다.
리팜코리아측은 제약사의 채권액중 대략 70% 정도의 결제를 끝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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