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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점안제 포장-GMP관리 또 구멍

  • 최봉선
  • 2004-03-02 06:30:04
  • 요약
  • 삼일제약 ‘오큐프록스’사건 축소발표 가능성 제기

한국화이자의 고혈압약 카두라정 혼입사건에 대한 충격이 채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또다시 삼일제약의 점안제 외부포장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함에따라 정부차원에서 의약품제조관리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게 일고 있다.

또한 제조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한 해당 제품 및 회사에 대해서는 품목허가 취소 등 보다 엄중한 행정처분이 뒤따라야만 대형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삼일제약의 항생제 함유 ‘오큐프록스’ 점안액 5ml중 일부가 인공누액제제 ‘라큐아’ 점안액 5ml 외부포장에 쌓여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공개하고 긴급 점검 및 회수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삼일제약이 지난 1월말 생산한 오큐프록스 3개 제조번호 제품(총 9만9천322개)중 2월초 9만1,546개가 출고 됐고, 출고된 제품중 약 20여개에서 외부포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삼일제약은 문제가 된 3개의 제조번호(011014, 011016, 011038) 해당제품에 대해 출고된 도매상과 약국, 병원 등에 해당사실을 통보하고 문제제품의 자진 회수에 착수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KGMP시설을 갖춘 제약공장에서 의약품 포장이 뒤바뀐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하고 “9만개 제품중 20개만이 외부포장이 바뀌었다는 발표는 제조공정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축소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약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점 의혹도 없이 낱낱이 사실을 공개해 이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수천만원의 과징금 처벌 규정이 아닌 품목취소 등 처벌을 대폭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국가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를 식약청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서울의 J모 약사(34)는 “서랍을 뒤져 개봉된 약이 있으면 처벌하는 보건당국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발생된 문제에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며 전면조사를 요구했다.

부산의 K모약사(42)는 “대한약사회는 이번 문제에 대해 좌시해서는 안된다” 면서 “국민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공누액제제’는 천연 눈물처럼 자극성이 적어야하는 제품인데 잘못 포장된 ‘항생제 점안제’를 사용할 경우 자극성이 강해 치명적인 눈의 이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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