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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슈퍼판매용 일반약품 무차별 공급

  • 강신국
  • 2004-01-10 07:32:51
  • 요약
  • 관악보건소, 음료도매직원 붙잡아...약국서 박스로 구매

일반약 슈퍼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음료 도매직원이 약국에서 박카스 등 일반약을 구입, 슈퍼에 공급하다 덜미를 잡혔다.

관악구 보건소는 9일 오후 3시경 낙성대역 부근에서 트럭에 박카스, 활명수 등을 실고 슈퍼에 배달하던 음료도매 직원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보건소 의약과 산충웅 약사에 따르면 음료 도매직원은 관악 능곡의 한 약국에서 박카스를 1병당 330원에 매입, 다시 소매상에 350원에 되파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음료도매상이 직접 약국에서 약을 구입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음료 도매직원은 약을 구입한 약국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카스를 판매하다 적발 된 인근 J마트 주인은 “박카스가 약인 줄 전혀 몰랐다”며 “도매상 직원이 박카스를 슈퍼에서 취급해도 된다는 말에 주문을 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일단 보건소측은 박카스 50여 박스와 활명수 3박스, 진광탕 2박스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해당 도매직원과 슈퍼에 주의조치 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인근 약국가는 슈퍼의 일반약 취급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었다며 관계 당국의 체계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박카스가 의약품이라는 점과 슈퍼에서 판매 되면 불법이라는 것에 전혀 문외한인 슈퍼들이 많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며 "이런 이유로 단속활동이 지도계몽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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