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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디컴-도매업계, 수수료 '물밑협상'

  • 최봉선
  • 2004-01-09 06:43:13
  • 요약
  • 0.9→0.5% 인하 타진...입찰도매 수용여부 촉각

도매업계와 서울대병원 입찰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간에 수수료 문제를 놓고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 소식통에 의하면 입찰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도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이지메디컴이 최근 0.9% 수수료를 0.5%로 인하하는 방안을 서울대병원 측은 물론 도매쪽에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이지메디컴은 또 현재 받아 놓은 지난해 6월~8월까지 3개월치 수수료를 납부한 도매업체에 이를 돌려주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는 것.

이지메디컴의 이같은 제안은 지난해 10월 3명의 도매사장이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각하 판결을 받은 '서울대병원과 이지메디컴간의 입찰대향계약 무효소송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의 각하 이후 지난해 12월 항소하여 현재 고등법원에 계류중인 상태인데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될 경우 결코 득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송은 황치엽 서울시도협회장(대신약품)과 김행권 병원분회장(세종메디칼), 안윤창 병원분회 총무(열린약품) 등 3명이 개인자격으로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이 서울대병원과 거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지메디컴으로 인해 어떠한 손해도 입은 것은 없다는 요지로 각하했다. 인하 제의를 접한 한 도매사장은 "연간 1,200억 규모에서 0.4% 인하되면 5억원 가까이 세이브할 수 있으며, 특히 이지메디컴 출범당시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도매입장을 돌이켜 볼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도매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헬프라인 수수료가 0.5%이고, 여타병원들이 이지메디컴과 같은 대행업체를 설립할 경우 수수료 0.5%는 완전 고착화될 가능성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수수료가 극히 적은 조달청 G2B 이용을 권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안제시를 도매협회가 계속 진행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메디컴의 제안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입찰에 참여하는 에치칼 도매업계의 입장에 달려있어 서울시도협 병원분회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이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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