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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입찰 "잘해도 손실"...관망

  • 최봉선
  • 2003-12-22 12:42:58
  • 요약
  • 업체간 치열한 '눈치전' 정확한 맥 못짚어

삼성병원 입찰앞둔 업계표정 23일 삼성서울병원 소요의약품 경쟁입찰을 앞두고 업체간의 눈치전 속에 어떤 도매업체도 정확한 맥을 짚지 못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입찰전문 도매상들도 이 입찰은 잘해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어 욕심을 내세울 경우 큰 손실은 불보듯 뻔하기에 한 번 정도 관망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특히 도매마진 5%에서 유통관리비로 지트캠프에 1% 정도를 할애하고 나면 경쟁의 폭은 4%에 불과하고, 여기에 병동으로 의약품이 올라가야 결제를 해주는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느정도 오더권을 갖고 있는 기존 도매상들도 이번 입찰을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해 내려쓸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쟁입찰에서 기준가격으로만 쓸 수도 없어 이번 입찰은 손해를 보지 않으면 잘한 입찰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이번 입찰을 통해 삼성병원 입성을 노리는 대형도매상들 조차도 큰 욕심을 내지 않고 1개 그룹 정도만 낙찰시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중대형도매상은 "어차피 가격이 내려갈 수 밖에 없어 얼마만큼 제약사에서 직공급을 받느냐가 관건인데 직공급이 70%를 넘기지 못할 경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무리 적게 내려도 기준가 대비 3%는 되어야 하는데 이 가격에 낙찰을 시켜 100% 제약사 직공급을 받아도 1% 마진을 남기기 어렵기에 답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도매사장은 "이미 입찰을 한 바 있는 서울아산병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사립병원 입찰이라도 삼성병원은 앞뒤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이미 각 입찰그룹의 메인품목들은 도매상별로 사전오더가 거의 확정되어 있어 오더없는 도매상이 낙찰시킬 경우 우회공급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영제, 수액제, 투석액, 혈액제제 등 타이트한 영업을 펴고 있는 제약사들의 제품을 유의하여 입찰에 임해야 한다.

또한 업체간 경쟁으로 떨어진 가격에 대해 서울대병원 입찰 등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제약사가 이를 보상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도매 스스로 이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입찰업계가 무엇보다 유의할 점은 어떤 도매상이든 정해진 시일내로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규정에 따라 해당도매상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조치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지난해 아산병원의 경우 저가낙찰품목에 대해 병원에서 어느정도 교통정리를 해주고, 미납도매상에 대해서도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삼성병원은 지금까지 보아왔듯이 어떻게 보면 기계적이라할 만큼 냉정하게 처리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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