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거래도매 줄이자" 거점화 검토
- 최봉선
- 2003-11-14 12: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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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관리 효율적 인식확산…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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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들에 이어 국내 제약사들도 도매 거점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매업계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기존거래 도매상 수를 대폭 축소하여 거점을 통한 중점 거래형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같이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적정수의 도매를 선정하여 최소 인원으로 도매상을 관리하는 것이 유통전반에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몇몇 제약사는 이미 내부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들에 의하면 적어도 4곳 이상의 제약회사가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도매업계의 반발 등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 제약사는 현재 더 이상 도매상 신규거래를 늘리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쯤 가시화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제약사들의 이 같은 방침을 전해 들었다는 모 도매사장은 "앞으로 여신(담보) 능력이 도매상의 생존에 큰 영향을 좌우할 것 같다"고 강조하고 "최근 다국적사들이 설문조사 형식으로 도매상에 다짐을 받아 가는 것 같이 제약사의 정책을 얼마만큼 따라주느냐에 따라 거점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사의 한 상무이사는 "국내 제약은 다국적사에 비해 OTC비중이 높고, 밀어넣기 영업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고경영층 시각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도매거래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전했다.
특히 창업 2세대들이 경영일선에 포진해 있는 제약사일수록 도매 거점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도매업계는 제약, 수입, 시약도매상을 제외한 종합도매상만 900곳이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매 스스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 생산업계에 의해서라도 구도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제약사들이 도매지분을 갖고 있어 도매상간 통폐합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듯이 양상은 다르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에 이어 국내 제약사들이 도매 거점화를 가속화시킨다면 한국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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