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더 낸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죠”
- 주경준
- 2003-07-17 18: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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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창]‘실속챙긴’ 건물주의 이유있는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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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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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구한 것도 아니고 임대료를 더 내겠다고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죠”.
3일전 약국개설장소에 고가의 임대료·매매를 통해 ‘실속챙긴 건물주’라고 기자 스스로 낙인을 찍었던 건물주 의사의 이유있는 항변이다.
약사간에 약국터를 놓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스스로 웃돈 제시하며 입점하겠다는데 건물주가 이를 싫다고 주변상가에 맞춰 낮은 가격을 받는다는 자체가 더 이상하지 않는냐는 반문이다.
또 주변에 경쟁약국이 없었던 상황에서 처방전을 특정약국으로 유도하지도 않았던 정황을 볼때 임대료를 더내겠다고 해서 받은 금액을 댓가성이 있는 리베이트로 볼 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기자의 판단 착오를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실수보다도 더 안타까운 점은 한마디로 ‘목좋은’ 약국개설 입지를 놓고 펼쳐지는 제살깎기식 입점경쟁이 펼쳐지는 약계의 현실이다.
약국이 입점된 건물에 경쟁약국이 들어서면서 발생하는 분쟁뿐만 아니라 임대계약 완료되는 약국에 고액의 임대료를 제시하며 기존 약국 개설자를 내& 51922;으며 발생하는 잡음 등 취재과정에서 “약사의 적은 약사다” 라는 자조섞인 약사의 푸념을 들어야 했다.
또 밉보이면 처방조제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사 선생님’ 앞에서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모습은 이제 낮설지 않은 상황이다.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서 ‘약사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일반약의 범위 확대’나 ‘수가인상’ 등 외적인 개선요인과 함께 약사의 가치관 회복과 자정 노력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환자가 의원과 가까운 약국을 찾도록 하고 싼약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은 약사 스스로 환자를 그렇게 하도록 길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때다.
또 약사간 과도한 입점경쟁으로 건물주는 얼마를 올려도 약사는 들어온다는 생각을 각인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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