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하며 1회용봉투 유료화 홍보"
- 강신국
- 2003-07-02 1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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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용봉투 유상제공 첫날 표정...개국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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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지도 할 시간에 1회용 봉투 유료화에 대해 홍보하고 있어요"
1회용봉투 및 쇼핑백 유상제공이 시행된 첫날 개국가가 곤욕스러워 하고 있다.
개국가는 1회용 봉투 무상제공 시행에 따라 약국 상호명이 인쇄 된 봉투, 자율판매대 설치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약국 일거리만 하나 늘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각 약국별로 봉투 판매가격도 50,30,10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고, 추후 환불에 대비 상호명을 비닐봉투에 인쇄하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서울의 H약국은 비닐봉투에 약국 상호명을 인쇄해 장당 5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용은 카운터 앞에 장애자 돕기 모금함을 만들어 적립할 계획이다.
이 약국 약사는 "복약지도나 상담을 할 시간에 이번 유료화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의 근본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 W약국은 단골고객이나 노인분들이 오시면 정말 곤란하다며 카운터에 자율판매대를 설치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 약국 약사는 "1주일 전부터 홍보포스터를 부쳐 놓고 나름대로 시행에 대비했지만, 지자체·약사회의 적극적인 홍보부족이 아쉽다"며 "봉투 가격은 10원에 약국 상호명 표시는 하지 않고 자율적인 방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시행에 유보적인 약국도 있었다. 경기 A약국은 아직 1회용 봉투 무상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약국 약사는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데 단돈 10원으로 실랑이를 하기 싫다"며 "편의점 등 일반 업소에서도 지지부진하게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왜 다시 약국에 도입하려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닐봉투 사용량이 가장 많은 대형약국은 잔돈 처리와 관리로 쩔쩔메고 있다.
서울 K약국은 "약국서 10원 단위 계산이 없어졌지만 이번 규제로 매일 은행에서 잔돈을 바꿔나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한 개국약사는 POS에 비닐봉투 가격을 셋팅해 처리하면 업무가 수월해 질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개국가는 공통적으로 환경보호 차원에서 1회용봉투 사용 자제엔 공감하지만 방법론에 문제를 제기했다.
즉 10평 이상의 약국은 환자들이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느끼지만 10평이하 약국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역차별이 아니냐는 지적.
이에 대해 약사회는 법규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환경보호 차원에서 약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시행초기엔 점검차원에서 지자체의 단속활동이 있을 수 있다며 개국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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