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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미행사건', 타제약 노사관계 '불똥'

  • 정시욱
  • 2003-06-09 06:00:42
  • 요약
  • 각 제약사 임단협 시기와 맞닿아...노사관계 고비

화이자의 영업사원 미행사건이 사실여부를 떠나 전 제약사 노조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제약사 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이자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제약사들의 노사관계 재정립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중 최대 규모 매출의 한국화이자에서 발발한 이번 사건에 각 제약사 노조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자사 노사관계와 결부, 정당한 노사관계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모 다국적제약사 노조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중 처음 노조가 결성된 화이자의 이번 사건은 노조 측에서 보면 충격"이라며 "진위 여부를 떠나 노조와 사측의 관계가 적절한 이해와 협조관계로 재정립되는 계기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제약사 노조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자사의 인사부에서도 비슷한 추행이 감지됐다"며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 우선 생각이지만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확실한 대응이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화이자 사건은 각 제약사 별 노사 임금단체협상 시기와 맞닿아 여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부각됐다.

모 관계자는 "노사관계가 가장 민감할 시기에 불거진 것에 유감"이라며 "IMF 이후 사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던 협상 기조에 상당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각 제약사는 이번 화이자 노사문제가 자사 노사관계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임금협상에 진통을 겪은 바 있는 3~4개 제약사들은 화이자 사건이 조기에 매듭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화이자 사건이 자기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서도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조기에 사건을 매듭짓고 장기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자 노조 측은 미행사건에 대한 사실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이번주로 예정된 노사관계자협의회에서 사측과 진위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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