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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지난해 천원 팔아 12원 남겼다"

  • 최봉선
  • 2003-04-15 06:56:17
  • 요약
  • 부채비율 1835%-차입의존도 15%…'양극화 현상'

73개 도매업체 매출실적 분석 의약품 도매업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평균 36.42% 줄어드는 등 1,000원 어치를 팔아 12원을 남긴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은 분업초기인 2001년에 평균 35%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이 마저도 18.42% 성장하는데 그쳐 분업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특히 2001년 도매상 시설기준 90평(창고80평)이 폐지된 이후 1년 사이 업체수가 2배로 증가해 무려 1,300여 업체의 난립 속에 치열한 가격경쟁의 척박한 시장상황을 말해주 듯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6.42%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데일리팜이 전국 73개 12월 결산 도매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업체가 올린 매출은 3조6,700억 원 규모로 전년도 3조1,259억원 대비 18.4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조6,700억 매출로 전년대비 18.42% 성장…순이익 36.42% 감소

무엇보다 기업에서 판관비 등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남긴 이익률이라 할 수 있는 매출액 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100)이 평균 1.20%로 나타났다.

분업 초기인 2000년 1.13%, 2001년 1.39%와 비교할 때 1,000원 어치를 팔아 11원30전을 남긴 2000년에 비해 그나마 1원 가까이 더 남겼지만, 2001년과 비교하면 2원 남짓 모자라는 수익구조를 보였다.

도매업계는 또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상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측정하는 유동비율에 있어 평균106.7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150% 이상이면 양호하고, 100% 이하면 불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도매업계의 유동비율을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와 자기자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에 있어서는 무려 1,835.52%를 보여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자본 중에서 이자를 지급하기로 하고 조달한 차입금의존도 비율은 15.80%에 불과해 일반적으로 30% 이하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높은 점수가 메겨졌다.

대구·대전동원-동보-백제-태영 등 5개 도매 '무차입 경영'

특히 동원약품, 동보약품, 대전동원약품 등 3개 동원계열 도매상과 백제에치칼, 태영약품 등 5개 업체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백제약품도 0.18%, 부림약품 0.1%, 성운약품 0.62%, 수인약품 0.34%, 이화약품 0.05% 등 소수점 이하의 비율을 보였다.

도매업계는 또한 총자산증가율은 18.09%(20% 이상 양호, 10% 이하 불량)를 보였으며, 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의 관리가 효율적이라는 자산회전율은 평균 2.11회(4회 이하 불량)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업체는 한림대병원에 전납하는 소화가 78억(영업외 수익 51억)으로 가장 많았고, 백제약품 34억, 청십자약품 23억, 유니온팜 22억, 신성약품과 유진약품 각 13억, 남양약품 12억, 복산약품 11억, 석원약품과 송암약품 각 10억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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