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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직선제 폐해 '옥의 티'...개선안 시급

  • 정시욱
  • 2003-03-18 23:05:40
  • 요약
  • 선거권 논란확산-다각화 찬성여론 상충

[선거결산 3]-의협 신임회장선거가 남긴 당면과제

두 번째로 시행된 직선 의협회장 선거가 시행과정에서 각종 폐해를 드러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 초반 5년회비 완납자로 규정된 선거권 규정이 회원들로부터 부당하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어 차기 집행부의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제기됐다.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약점은 여실히 드러나 8만여명의 의사 중 유권자가 32,764명에 그쳐 절반에도 못미치는 회원만이 선거에 참여했다.

또 투표율에 있어서도 유권자의 절반에 못미치는 14,346명(44%)만이 선거에 참여, 회원의 무관심과 함께 회원참여 복안을 마련하지 못한 직선제의 개선책 마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선거에 참여한 모 전공의는 심지어 "이번 직선제 선거는 억 단위의 예산이 드는 대규모 행사에 홍보부족으로 썰렁한 관중이 참석한 격"이라며 "개선책이 있다면 선거때만 나오는 반짝협회가 아니라 꾸준한 협회로 자리잡을 것"을 당부했다.

직선제에 대한 불만은 각 후보들도 마찬가지.

선거 초반 중앙선관위의 어수선한 준비로 인해 선거참여 대상자조차 모른 채 막막한 선거운동을 감행해야 했던 후보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모 후보는 후보등록 직후 "누구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막막하다"며 "선관위가 유권자 명단 공개를 꺼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후보등록이 한참 지난 후에야 선관위는 각 후보들에게 유권자 명단을 공개하고 후보들은 본격적 유세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반면 직선제로 인해 선거전이 다각화되고 한층 성숙했다는 찬성 여론도 일고 있다.

특히 직선제 시행으로 각 후보들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유세까지 강화,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지방 의사들의 결집 계기가 됐다. 또 여섯 명의 후보가 등장해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원거리 유세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사이버 선거전'이 등장하는가 하면, 젊은 층 의사회원 참여를 타깃으로 선진 시스템 관련 공약들이 봇물을 이뤘다.

이번 선거전은 다이내믹한 선거양상을 보였다는 찬성 여론과, 선거권 확대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상충돼 차기 집행부의 원활한 조율이 요구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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